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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이 초호화 축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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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맞이 초호화 축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마켓’
  • 박세호 기자
  • 승인 2019.12.0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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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 9일 주한 유럽 13개국 대사관 협찬으로 성북구에서 화려한 풍물잔치 벌려
산타크로스와 함께 즐거운 어린이들
산타크로스와 함께 즐거운 어린이들 [사진=박세호 기자]

[KNS뉴스통신=박세호 기자] 지난주 성북구에서 펼쳐졌던 크리스마스마켓 행사가 큰 인기를 모았다. 성북구청이 주최하고 주한 독일, 루마니아, 불가리아, 벨기에, 스위스, 스페인,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조지아, 체코,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등 유럽 13개국 대사관 협찬이다. 서울에서 벌써 제 10회 행사로 즐거운 지역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성북구에는 각국 대사관과 대사관저가 많이 모여 있어 글로벌 마인드가 강하고, 주한 외국인들의 친밀감도 축제의 인기몰이에 한 몫을 하였다. 4호선으로 대학로(혜화역)에서 불과 한 정거장이라 편리하다. 한성대역 출구 바로 앞인 성북천 분수 마루에 터전을 마련한 이 축제는 크리스마스의 낭만적인 분위기에 각국의 맛과 멋을 더한 이색적인 축제 현장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알 만한 사람들끼리는 매해 잊지 않고 찾아주는 동서양 젊은이들의 대표 축제의 하나가 되었다.

조리하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 촬영하는 사람의 모습 Ⓒ 박세호
조리하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 촬영하는 사람의 모습 [사진=박세호 기자]

크리스마스 마켓은 서양 사람들에게는 살고 있는 도시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일찌감치 11월 중순부터 분위기를 돋우며 시내 중심가 어귀에서 큰 마켓을 형성하여 사람들을 모은다. 화환, 장식, 트리 등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다든가 선물을 고르고 데코레이션을 할 때라든가, 더불어 계절음식과 손님맞이 집 꾸미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전문시장을 말하지만, 막상 크리스마스 날이 되면 시장은 막을 내린다.

핀란드 부스를 지키는 근무자들의 환영 인사 Ⓒ 박세호
핀란드 부스를 지키는 근무자들의 환영 인사 [사진=박세호 기자]

대도시나 소도시 가리지 않고 시청이라든가 대성당 근처의 공터에 부스를 설치하고 마켓 단지는 한 달 반 정도 상설전시 돼, 시민들의 즐거움의 원천이 되고 있다. 유럽의 겨울은 남쪽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코가 시리게 춥다. 그러나 그 추운 겨울의 낭만을 꽃피우는 곳이 바로 크리스마스마켓이다.

큰 테두리에서 크리스마스 전통은 어느 나라에나 공통된다. 종교 문화를 불문하고,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즐거워하고, 아이들에게는 산타크로스 선물과 겨울 스포츠 등 연중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페인의 선물과 상품과 크리스마스용품 Ⓒ 박세호
스페인의 선물과 상품과 크리스마스용품 [사진=박세호 기자]

국내에서 주말을 이용해 단기간 시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반적인 크리스마스 상품의 종합 세트보다는, 범위를 압축하여 각국 풍물과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그런 목적이 강하였다. 수익금의 일부는 글로벌 이웃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될 것이란다. 한편,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에 맞춰 개인 텀블러나 그릇을 가져오면 500원을 할인해 주었다.

프랑스 팀이 소시지 외 특산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 박세호
프랑스 팀이 소시지 외 특산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박세호 기자]

행사장 스테이지에는 붉은 무대 복을 갖춘 4인조 연주 팀이 여자 가수와 산타크로스 할아버지와 함께 흥겨운 음악으로 시종일관 공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조리실, 판매대, 무대, 관중, 단체객들에 이르기까지 전체 행사장에 깔끔한 복장에 피부가 하얀 서구인들이 유난히 많아 이색적인 분위기였다. 국.내외인들의 차이가 없이 중간 중간 몸을 흔들거나 음악에 장단을 맞추기도 하는 등 모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마음껏 즐기는 분위기였다. 음식 뿐 아니라, 마시는 것도 끓이고 조리고 컵으로 따라내는 등 분주하였다. 음료수와 맥주와 와인과 글뤼바인 펀치 등 여러 가지 마실 것들이 분위기를 압도하였다.

서양사람들이 보기엔 다 같은 사람들 같지만, 국적이 제각각이고 역사 배경과 문화의 모습이 다르다. 자기들만의 소사이어티에서 움직이니까 잘 눈에 띄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구가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대사관, 영사관, 문화원 등 요원이 있고, 항공사, 금융기관, 언론사, 제조업체, 다국적기업, 그리고 대학교, 학원, 연구소 및 국제기구 종사자 등 한 둘이 아니다. 이들 주재원에다유학생, 실습인원도 많다. 한류나 공연이나 예술교류 등 차원에서 세계 각국의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이런 글로벌한 행사가 더욱 많아져야 하고, 청장년들의 해외 진출도 대폭 증가될 수밖에 없는 21세기에 적응하려면 글로벌한 사고와 매너를 마인드를 더욱 키워 나가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줄서서 기다려도 즐거운 시간이다 Ⓒ 박세호
줄서서 기다려도 즐거운 시간이다. [사진=박세호 기자]

크리스마스를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어린이들이다. 크리스마스 연주와 가수의 노래가 본 괘도에 올라 분위기가 고조되었을 때에 무대로 아이들을 불렀다. 외국 어린이도 있고, 털모자 인형모자 산타 모자 등 각자 귀여운 차림으로 올라왔다. 아이들이 내려간 후에도 무대에는 재즈, 팝송, 캐롤 등 다양한 곡들이 선보여 흥을 돋운다.

행사 첫날인 12월 8일(토)에는 낮 12시부터 대형 LED화면을 통한 캐롤송 뮤직비디오와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유럽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담은 영상을 상영했고, 산타와 사진 찍고 편지쓰기, 소원트리 꾸미기 등 체험행사가 있었다.

즐거운 여가수와 산타 할아버지Ⓒ 박세호
즐거운 여가수와 산타 할아버지 [사진=박세호 기자]

오후 5시부터의 공식 개막식에서는 주한 외교사절,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퍼포먼스로 크리스마스 조형물 점등식 등을 행하고 연주팀과 가수가 노래를 불렀다. 둘째 날인 9일 오후 2시 그랜드힐튼서울의 기부로 진행되는 진저브레드하우스 경매를 진행하고 글로벌 이웃을 위한 후원금 조성도 하였다.

벨지움 메뉴판이 호기심을 돋운다 Ⓒ 박세호
벨지움 메뉴판이 호기심을 돋운다. [사진=박세호 기자]

많은 부스의 참가자들이 수고를 많이 했지만, 프랑스 진출 팀이 돋보였다. 이들 프랑스 부스에서는 쿠킹 요원들이 모두 두툼한 스포츠웨어 형식의 붉은 점퍼를 입고 통일하여 작업하는 모습이 무슨 스키나 활강종목 같은 동계스포츠 선수단 같기도 하다. 불판위에 소시지를 열심히 조리하는 모습이 아주 청결하게 보이고 식욕이 절로 솟아나게 했다. 한 쪽에서는 줄선 사람들이 가득하고, 저 앞부분에서는 스마트 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조리과정과 먹음직한 메뉴 일체를 녹화하는 모습이 진기하게 보인다. 아마추어처럼 보이는 친선목적의 조리 팀도 있지만, 이들 프랑스 팀처럼 벌써 보기부터 만만치 않은 프로급 조리 팀도 여기저기 수두룩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13개국의 유럽국가 대사관이 후원, 시즌 별미 음식들과 유럽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을 선보였으며, 만들기, 체험하기 같은 프로그램들을 곁들여 유쾌한 시간들이었다. 독일 부스에서는 독일 소개책자와 팸플릿도 주고 음식도 권해준다. 핀란드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하며 사진촬영에 포즈를 취해주었다. 여성참가자는 토끼 모자를 써서 더욱 귀엽게 보인다.

‘유러피언 크리스마스마켓’은 유럽의 정통 크리스마스의 로맨틱한 분위기에 각 나라의 맛과 멋을 더한 이색적인 겨울축제다.

추위 걱정 없어요! 관객들을 위해 대형 열판까지 준비한 성북구청 Ⓒ 박세호
추위 걱정 없어요! 관객들을 위해 대형 열판까지 준비한 성북구청 [사진=박세호 기자]

모든 상품을 다 갖춰놓고 파는 백화점 식이 아니라, 제한된 인원이 제한된 시간에 출품하는 것인 만큼 아래 계획 도표처럼 각 부스별로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압축하여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 부스, 저 부스 찾아다니며 조금씩 맛을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찬란한 불빛 Ⓒ 박세호
크리스마스 트리와 찬란한 불빛 [사진=박세호 기자]

시내 중심가에서 친구, 가족, 친지, 동호인들과 부담 없이 주말의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유익한 축제로 오늘 이 행사는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 남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도 남았다.

체코 크리스마스 마켓 Ⓒ 박세호
체코 현지의 크리스마스 마켓 Ⓒ 출처 체코관광청

부스별 세부 내용[ 성북구청 제공, 변동 가능]

부스명

부스 개수

판매품목

비고(운영자)

슬로바키아

1

굴뚝빵, , 맥주

대사관 직영

러시아

1

미정

대사관 직영

핀란드

1

라플(행운권 추첨) 행사

대사관 직영

우크라이나

1

음식, 음료, 특산품

대사관 직영

독일

2

맥주, 소세지, 크리스마스 초콜렛 달력

대사관 직영

불가리아

2

장미 오일, 크리스마스 장식, 향수

대사관 추천

폴란드

2

폴란드 전통 케익, , 도자기

대사관 추천

체코

1

와플, 수공예 글라스, 양초

대사관 추천

프랑스

1

수제 소시지, 샌드위치

대사관 추천

스위스

1

전통 치즈

대사관 추천

스페인

1

미정

대사관 추천

벨기에

1

벨기에 과일 맥주

대사관 추천

루마니아

1

뱀파이어 와인

대사관 추천

체험여행터

1

향초, 오르골,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개인 참여

독일클럽

1

글뤼와인

개인 참여

그랜드힐튼호텔

1

크리스마스 쿠키, 케이크

기업 참여

19

 

 

독일 현지의 크리스마스마켓 장면 Ⓒ 출처 독일관광청
독일 현지의 크리스마스마켓 장면 [사진=독일관광청]

박세호 기자 bc4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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