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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강유 한병선의 ‘거꾸로 읽는 서예역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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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강유 한병선의 ‘거꾸로 읽는 서예역사’ [4]
  • 김봉환 기자
  • 승인 2019.07.25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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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체인장의 올바른 사용을...
서예가 강유 한병선
서예가 강유 한병선

한국의 인장문화를 살펴볼 때 그 역사적 시기는 2000년경부터로 알려져 있으며 인류역사상 인장의 기원은 약 5000년경부터로 알려졌다.

개인 소유물에 대한 표시 또는, 권력자의 징표로, 또는 개인의 인감용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현재는 사인으로 통용하고 있다.

고려시대 1370년(공민왕19년) 고려국왕 옥새와 조선 초 143년(태종13년) 조선국왕 옥새를 1636년(인조14년) 까지 대 중국 외교문서로 사용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한문국새를 사용해 오다가 한글 훈민정음서체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옥새 뿐만이 아니고 각 회사나 법인, 단체장등의 인장을 사용해 오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오래전 언론사에서 잘못된 서체의 인장을 사용해 오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전북의 각 자치단체장의 인장과 관인 등이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획이 여러굽이로  굽어 있는 한글 전서체를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한 글이다.

그 후 현재는 각 기관의 고나인을 보면 순수한 한글 서체를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올바른 한글 서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한글서체로  잘못된  서체를 사용하고 있는 곳이 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곳은 다름 아닌 서체를 예술적으로 연구하는 이들이 참여하는 20여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다. 

매회 수 백명의 서예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 ‘비엔날레’는 그동안 전각가들도 함께 참여해 작품을 발표하고 전시해 오고 있다.

이름하야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초빙돼 전시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전시에 초대장으로  세계에 보내는 공문이 족적에도 없는, 역사에도 없는 , 일제 시대이후에 나온 이상한 서체로 새긴 도장을 관인으로 사용하여 보냈다는데서 그 수준이 짐작이 간다.

인장새기는 직업군들이 한문의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전서체를 인용해서 한글 전서체로 만들어 새기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 보긴 하는데 물론 검증되지않은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비엔날레에  현재까지 전각가도 무수히 많이 참여했을 터인데 이같이 잘못된 서체로 새긴 인장을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지 못한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너무 무심한 작가들이고 서예가들일 것이 분명하다. 

필자는 그동안 ‘세계서예 비엔날레 초대전’에  몇 회 밖에 참여 못해서 그나마 알아볼 기회도 거의 없었다면 이유가 될까?

아니 참여 작가보다는 사실은 그 집행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그리고 현재도 집행부에는 서예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그 전각 한 점 (인장 한 점) 제대로 새겨 넣질 못했다면 그것이 얼마나 넌센스인가 말이다.

만일 한글의 정통 서체를 알아본 외국인이 있다면 한국에 대한 우세도 보통 우세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우리 한글의 정통 서체인 훈민정음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필 존재에도 없는 , 일제 시대 이후에 쓰이기 시작한 해적 한글 전서체를 꼭 써야만 한단 말인가 !

한문 전서를 모방하여 한글에 적용해 쓴 획의 굽이굽이 몇 번씩 굽고 휘어 쓴 한글의 잘못된 서체를 바로잡지 못한 집행부와 서예작가, 전각작가들에게 참으로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

한글 전각의 올바른 예
한글 전각의 올바른 예
한글 인장의 잘못된 예
한글 인장의 잘못된 예

김봉환 기자 bong21@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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