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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베이든 포우엘경과 스카우트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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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베이든 포우엘경과 스카우트운동
  • KNS뉴스통신
  • 승인 2019.06.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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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글로벌사이버대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한국청소년NGO학회장/행정학박사)
안병일 글로벌사이버대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한국청소년NGO학회장/행정학박사)
안병일 글로벌사이버대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한국청소년NGO학회장/행정학박사)

올해는 베이든 포우엘(Baden Powel)경이 스카우트운동(Scout Movement)을 창시한지 113주년이 되고, 우리나라에서 스카우트운동이 시작 된지 98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들이 스카우트운동을 창시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봄으로써 오늘의 사명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생각된다.

영국은 1900년대에 접어들어 그전에 이루어 놓은 번영과 영화, 그리고 대영제국의 위엄이 풍전등화 앞에 서 있었다. 빅토리아 여왕이 세상을 떠나고 에드워드 7세가 왕위에 오르자 날마다 사치스러운 생활로 방탕한 몸가짐을 가지는 등 나라의 사정은 기울어 갈 수 밖에 없었다.

영국이 만일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고대 로마제국처럼 허망하게 멸망할 것만 같은 때에 스카우트운동이 창시됐다. 한평생 군인으로서 조국의 번영을 위해 몸바쳐온 베이든 포우엘경으로서는 조국의 모든 상황이 너무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것뿐이었다.

베이든 포우엘경은 더 이상 조국의 현실을 그냥 두고 본다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닥칠 것이라 단정한 그는 힘찬 조국을 부흥시키는 일에 헌신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그는 우선 청소년다운 청소년을 훈육하는 교육과 그 훈련 방법을 창안하는데 주력했는데, 이 같은 목적을 달성키 위해 그는 스카우트운동을 창시한 것이다. 스카우트운동은 나라를 사랑하는 의무를 명예롭게 알고 충성심으로 국란을 타개하고 또 질서 있는 사회인으로서 협동정신 등을 배우는 것이었다.

더욱이 모든 일에 용감하고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를 스스로 배우며 익숙해지는 생활인이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러한 스카우트의 이념은 실의에 빠져 헤매던 당시의 영국인들에게 활력소가 돼 용기를 북돋게 만들었다. 따라서 그들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빛이 되게 했다.

이러한 스카우트운동에 접하게 된 1920년대의 우리나라의 사정은 허물어져 가는 정도가 아니라 나라를 일제의 강압에 빼앗긴 상태였다. 나라를 잃고 없는 것을 되찾는 일은 더 없이 어려웠고 빼앗은 자의 혹독한 탄압을 받아야만 했기에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도 애국의 등불을 밝혀야만 했었다.

이러한 어려운 난국 속에서 스카우트운동의 진실을 깨달은 조철호 선생은 조선소년군을, 정성채 선생은 소년척후단을 1922년도에 창설했다. 이 두 단체가 우리나라에서의 스카우트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그 후 1924년엔 월남 이상재 선생은 소년척후단 조선총연맹을 창설해 초대 총재를 역임했다.

월남 이상재 선생은 소년척후단 조선총연맹 총재로서 청소년들에게 “소년이여, 준비하라! 독립과 미래를 위하여”라고 훈육하는 등 조국광복에 앞장섰으며, 일제는 항건에 태극문양을 넣는 등 연맹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여러 구실을 빌미로 1937년 강제로 연맹을 해산을 시켰다.

이 같은 스카우트운동은 애국과 애족을 구심점으로 할 뿐만 아니라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를 스스로 시도하게 됐으며 또 강인한 용감성을 기르기에 힘쓰는 바람직한 인간상을 형성해 갔던 것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SNS시대에 살면서 청소년들을 인간 컴퓨터로 두들겨 만들려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자율성을 짓밟은 결과로 적지 않은 부작용을 만들어 내어 학교 폭력, 인터넷 중독, 학교 부적응 등의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사람의 본질적인 자연성을 예외로 보아 넘기고 있기 때문에 생기게 된 것이며 이러한 부작용은 더욱 심화돼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의 산재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의 우리 청소년들은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여겨진다.

현대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는 시대상황 속에서 새로운 정보와 활동들을 시기적절하게 전달해 그러한 것이 제대로 된 활동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해 주는 훈육의 장을 청소년들에게 열어주는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스카우트운동은 청소년들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인 만큼 우리 지역사회에 스카우팅이 활성화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스카우트운동의 역할이 강조되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한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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