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과 효, 선죽교 와 정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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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과 효, 선죽교 와 정몽주
  • 박강용기자
  • 승인 2012.05.17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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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정몽주 임고서원 성역화사업 준공식

                            선죽교
[KNS뉴스통신=박강용기자] 서거 620주년인 오는 5월 24일(음 4. 4.) 오픈 영천에 충과 효의 랜드마크가 재탄생한다.
                                                                                                                                                                 영천시는 오는 24일 임고서원 전정에서 영천의 선현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효사상을 널리 고양시키고 영천의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화를 위해 7년여 간 추진해온 임고서원성역화사업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진다.

포은 선생은 고려말 기울어가는 국운을 걱정하며 끝까지 고려왕조를 지키기 위해 절의를 굽히지 않은 충신이다. 1337년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에서 태어나 고려 공민왕 9년(1360) 과거에 급제해서 지금의 국무총리격인 정승 자리에까지 오른 문신이기도 하다.

성리학에 뛰어나 동방이학의 시조로 불리기도 하고 시와 글, 그림솜씨도 뛰어났다. 또 외교술도 뛰어나 여말 명나라와의 관계개선에도 큰 역할을 했고 왜구토벌에도 많은 공을 세웠다.

또 효심도 지극해서 부모님 상을 당했을 때 각각 3년간씩 총 6년을 시묘살이를 했을 정도로 효심 또한 지극했다.

특히 ‘단심가’는 두 왕조를 섬기지 않는다는 포은 선생의 충절을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임고서원성역화사업은 고려말 충절의 상징이자 성리학의 대가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효사상을 재조명하고 지역의 대표적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천시가 지난 2006년부터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 일원 4만7884㎡부지에 1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물전시관(포은유물관), 생활체험관(충효관), 조옹대, 선죽교, 연못(용연) 등을 건립 또는 재정비했다.

589㎡ 규모로 건립된 유물전시관에는 성리학의 보급과 실천에 힘쓴 포은 선생의 일대기와, 이름에 얽힌 설화, 포은 선생 문집, 임고서원 연혁, 소장전적 등이 전시되어 있어 선생의 곧은 절개와 효심, 높은 학덕을 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전통한식 목구조로 정면 14칸, 측면 7칸 등 건축면적 646㎡규모로 건립된 생활체험관(충효관)은 40여명의 단체 숙식이 가능하고 회의실도 겸비해 선생의 충효사상을 본받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향후 사용조례 등을 제정해 숙박을 하면서 충효사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고서원 앞에 새롭게 조성된 선죽교는 개성의 선죽교를 전통방식으로 재현했으며 옆에 평교도 같이 설치해 선죽교를 바라보며 선생의 충절을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도록 했다.

선생이 낚시와 풍류를 즐겼던 곳인 조옹대는 올라가는 길을 새롭게 정비하고 조옹대 아래 연못도 복원해 옛 모습을 재현했으며 지난 8일에는 울진군에 소재한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들여온 토종잉어인 금강잉어 34마리도 방사했다.

또 포은 선생의 임금에 대한 절의가 담겨있는 단심가와 포은 선생의 어머니가 지은 백로가는 두 개의 비로 나뉘어져 있던 것을 커다란 돌에 하나로 새롭게 단장해 서원 앞에 세웠다.

이밖에도 주차장, 녹지공간, 원형극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영천시는 1단계에 이어 2단계 사업으로 오는 2018년까지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해 산책로인 단심로, 생가중창, 부래산(최초 서원지)및 유허비 정비, 충효문화수련원 건립, 테마파크 조성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은 선생 서거 620주년을 맞는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준공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 관계자, 문화재청장, 경상북도지사,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경북의 각 기초자치단체장, 자매기관(서울 성동구, 경기도 용인시, 대구 수성구), 국회의원, 포은선생숭모사업회 회원과 문중 등 총 5000여명을 초청하여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식전행사로 고유제, 지신밟기, 경내 행진, 송탑비(동방이학지조) 제막식이 이어지고 조옹대에서 포은 선생이 재탄생한다는 주제의 준공기념 퍼포먼스도 열린다.

공식행사로는 경과보고, 유공자에 대한 표창패 전달, 제1회 포은문학제와 제2회 포은송축시조경창대회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 준공식 식사와 축사․인사, 포은유물관 개관 컷팅 후 유물관과 생활체험관인 충효관을 투어할 계획이다.

시는 임고서원성역화사업 준공을 기념해 부대행사로 포은 선생을 주제로 한 문학제(3.10~4.10), 송축시조경창대회(5.20), 학술대회(5.25), 전국 청소년 미술실기대회(5.26) 등을 추진해 포은 선생의 충효사상을 널리 고양할 계획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포은 선생은 고려말 화약을 발명한 최무선 장군,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노계 박인로 선생과 함께 영천의 3대 선현중의 한 분이다.

성역화사업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새롭게 단장한 임고서원이 선생의 고귀한 충효사상과 높은 학덕을 배우고 본받는 우리나라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강용기자 pgy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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