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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잘린 백두대간 복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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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잘린 백두대간 복원 시작
  • 박순란 기자
  • 승인 2012.05.16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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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이화령 구간 복원 기공식 개최

[KNS뉴스통신=박순란 기자]  일제에 의해 허리가 잘려진 백두대간 복원이 시작됐다.
그 출발은 바로 남한 쪽 백두대간의 중심인 괴산군 이화령이다.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 복원 기공식이 16일 오후 2시 이화령 휴게소 광장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돈구 산림청장,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임각수 괴산군수, 고윤환 문경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과 백두대간보전회(대표 최종복), 백두대간진흥회(대표 홍석하)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풍물패의 길놀이와 대북[大鼓]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축사, 이근배 시인의 기념축시 낭송, 시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백두대간과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우선, 남․북한의 백두대간을 모두 답사한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인 셰퍼드(Roger Allan Shepherd 뉴질랜드인)씨가 참석했고, 여성 최초로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사랑해서 함께한 백두대간>이란 수필집을 쓴 남난희씨, 백두대간을 연구하고 저서도 펴낸 안양시청 공무원 현진상씨, 백두대간 영문판 가이드북을 출간한 경희대 교수 메이슨(David A Mason)씨도 참석했다.

행정안전부, 산림청, 괴산군, 문경시가 참여한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 복원사업은 사업비 43억 6000만원 들여 연장 46m, 폭 14m, 면적 4,340㎡로 자연미를 살리면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생태복원의 모델이 될 것이다.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약 5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10월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괴산군은 이화령 구간이 복원되면 백두대간 등산객, 새재 자전거 길 이용객 및 수옥정 관광객의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이번 이화령 복원을 계기로 복원이 시급한 13군데 백두대간의 단절구간을 연차적으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화령 복원은 일제강점기에 끊어진 백두대간을 이어 민족정기와 얼을 되찾는 역사적 의미가 아주 큰 사업”이라며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남겨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단절된 백두대간을 다시 연결해 백두대간 생태복원의 대표 사례가 되도록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고 자연미를 살려 새재 자전거길과 함께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화령 복원은 일제강점기에 끊어진 백두대간을 복원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한반도의 중심 생태 축을 연결해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이화령은 백두대간의 본줄기[大幹]로서,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잇는 고개.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연결하는 지역이다.

일제가 지난 1925년 한반도 신작로화를 명분으로 이화령에 도로를 개설함으로써 백두대간이 단절되었으며, 해방 이후 1952년에는 확장공사, 1978년에는 포장공사와 함께 오늘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순란 기자 317mi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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