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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싹쓸이 조업' 기승..."철거전문 선박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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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싹쓸이 조업' 기승..."철거전문 선박이 효과적"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9.03.07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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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해상개발, 중 어선 불법설치 범장망·폐기물·폐그물 철거전문 기업... "中과 마찰 없고 어업인 소득도 뛰어... 다만, 정부의 지속적인 예산지원이 필요해"
사진=청호해상개발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최근들어 서·남해상에서 '그물 코'가 촘촘한 불법 그물을 이용한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어자원 보호와 어민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 어선이 사용하는 범장망은 '싹쓸이 그물'로도 불리며 길이가 300~500m, 폭과 높이가 각각 70m에 달하는 대형 그물이다.

그물 크기가 큰데다 물고기가 모이는 끝부분 자루의 그물코가 약 20㎜에 불과해 치어들도 빠져나가지 못해 우리 EEZ(배타적경제수역)에는 설치가 금지돼 있다.

하지만 지난 2016년부터 일부 중국어선들이 야간 등 감시가 취약한 시기를 이용해 제주 해역 EEZ 내에 그물을 불법으로 설치, 조기나 갈치 등 각종 어류가 이동하는 길목에서 불법으로 어획 행위를 일삼고 있다. 
 

중국의 불법 폐그물을 수거하고 있는 청호해상개발.<사진=청호해상개발>

실제로 지난해 1월 제주 EEZ에서 철거한 범장망 속에서는 무려 24톤에 달하는 조기와 갈치 등이 나온 바 있다. 

이들 중국 어선이 불법으로 어획한 수산자원은 고스란히 우리 돈을 내고 사들여 다시 우리 식탁으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

해경이 중국 어선을 막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국가간 분쟁상황으로 번질 수 있는 부분이라 다소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한다는 비판도 있다. 

뿐만아니다. 이들이 던져놓은 범장망이 미처 수거되지 않아 발생하는 '폐그물'로 인해 물고기들의 산란이 방해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이 폐그물에 산란한 물고기들도 상당수가 폐사한다. 

때문에 이에 대해 철거전문 선박이 나서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바다에 유실되거나 가라앉은 어구 및 오염된 폐기물 등 해안 폐기물을 전문적으로 수거하는 기업인 (주)청호해상개발(대표 조정호)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중국어선이 불법으로 설치한 범장망을 철거한 경험이 있다.
 

중국의 불법 폐그물을 수거하고 있는 청호해상개발.<사진=청호해상개발>

민간 철거전문선박이 나선 결과, 중국과의 국가적 마찰이 없었고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됐다는게 청호해상개발측의 설명이다. 

청호해상개발의 수거선은 수심 1000m까지 작업이 가능하고, 항만 퇴적 오염물질 처리 기계로 투입해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해저 정밀 탐사장비인 '수중탐색음탐기'로 위치를 확인한 후 투입해 수거한다. 

조정호 청호해상개발 대표는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어장을 개선해 보장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개발의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 대표는 "불법어구 단속이나 바닷속 폐기물 수거사업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부의 예산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국가는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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