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정환 기자] 경북 울진군 북면 계곡에 설치된 먹이급이대가 야생동물 생존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양 서식지역에 설치된 먹이급이대가 겨울철의 먹이 부족으로 인한 산양의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심무경)은 8일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계곡에 설치된 먹이급이대에서 건초를 먹는 산양 무리의 동영상이 촬영됐다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산양의 폐사를 막기 위하여 2010년 12월 이 지역 5개 지점에 먹이급이대를 설치하고 구조된 산양의 치료를 위해 임시계류장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과거 폭설로 인한 먹이부족으로 20여 마리의 산양이 폐사한 적이 있어 정부에서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지역이다.
대구지방환경청 심무경 청장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먹이가 소진된 먹이급이대에 다시 건초를 공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양은 무분별한 포획 및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해 전국에 약 700~800마리 정도가 분포하고 있으며 경북지역에는 울진, 봉화, 영양 등에 100개체 이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환경부는 산양을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한편, 지난 2001년부터 울진‧봉화 지역을 포함한 설악산, 비무장지대 등 전국의 서식지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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