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4:27 (금)
[유머칼럼] 용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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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칼럼] 용서 리더십
  • 김진배
  • 승인 2018.07.02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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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과 LG유플러스 '쓰달 TV'가 함께하는 '유머로 푸는 기업세상' 방송 중
김진배 원장

진정한 유머에는 휴머니즘이 묻어있는 법이다. 따뜻함이 베어나는 최고 리더들의 빛나는 유머를 살펴보자.

 

IBM의 창설자인 톰 왓슨이 회장으로 있을 때 한 간부가 위험부담이 큰 사업을 벌였다가 1천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손실을 냈다. 왓슨에게 불려들어온 간부가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물었다.

"물론 저의 사표를 원하시겠죠?"

그러자 왓슨이 당치도 않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농담하는 건가? IBM은 자네의 교육비로 무려 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말일세"

손해=교육비용으로 등치시키는 최고위 리더의 발상과 기지가 빛난다. 실수한 간부는 회사에 천만불의 손해를 끼쳤다. 그러나 리더의 유머 한마디로 힘과 용기를 얻은 그 간부는 그 후 그 수십배의 이익을 올려 비난받는 간부에서 1등 공신으로 탈바꿈했다. 따뜻한 유머의 위력이다.

 

왓슨의 유머방법은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다.

“자네 판단으로 인한 금번 손실이 구천이야 ”

“죄송합니다...”

“죄송하긴, 자네에게 한 1 억 투자하면 쓸만한 인재가 되어서 회사에 핵심이익을 주는 인물이 되리라 판단했는데 드디어 그 시간이 다가오는구먼”

물론 무능력한 자가 이런 손해까지 끼치면 당장 쫓아내고 싶겠지만 유능한 사람을 한 번 실수로 비난하고 코너에 몰아넣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비슷한 예화가 우리 기업인에게도 있었다. 정주영 사장이 정비센터를 운영할 때 직원의 실수로 불이 나서 공장이 홀랑 타버린 적이 있다. 직원들은 그야말로 죽고싶은 마음뿐이었다. 드디어 호랑이 정사장이 나타났다. 직원들 앞에서 정사장은 온화한 미소를 띄며 말했다.

“왜이래, 기운 내 어차피 그 공장 다시 지으려고 했어 철거비용 굳었구만. 자 오늘은 그 비용으로 막걸리 파티 열자구”

질책과 함께 쫓겨날 줄 알았던 직원들은 리더의 익살에 감동을 받았고 그 후로 정 사장 명령이라면 지옥에 불구덩이를 지고가라는 명령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런 리더십을 통해 마침내 세계속의 ‘현다이(HYUNDAI)’가 탄생하게 된다.

제갈공명의 용서리더십도 대단하다. 남만의 장수 맹획을 일곱번이나 사로 잡았다. 잡을 때마다 놓아주면 배신하고 또 잡아 풀어주면 또 배신하고 ... 이러기를 무려 7 회. 잡았을 때 용서하지 않고 처단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다른 장수들이 또 공격해올 것을 짐작했기에 배신을 예측하면서도 계속 용서를 해주었다. 전략적 용서였다. 장수인 제갈공명과 달리 예수의 용서는 좀 더 무조건적이다. 제자가 묻는다.

“선생님은 너무 용서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몇 번까지 용서해주어야 합니까?”

“일흔 번씩 일곱번 용서해라”

일흔 번 씩 일곱 번이면 70x7= 무려 490번이다. 491번 째 배신을 때리는 친구라면 혼 좀 내줄 수 있겠지만 우리네 짧은 인생사에서 동일인에게 어찌 그리 많은 배신이 있으랴. 그러니 이것 저 것 따지지 말고 용서해주라는 가르침이다.

아무리 선현들의 가르침이 있어도 보통사람들은 실천이 그리 쉽지 않다. 용서의 노하우를 알아보자.

1. 말로만 실수 한 사람은 용서하자. 나쁜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니까.

2. 나쁜 행동을 했어도 피해 본 게 없으면 용서하자. 친구가 나를 때리려다 헛치고 넘어진 경우.

3. 피해본 게 있어도 경미한 건 용서해주자. 고발, 소송, 비난, 욕해봤자 쩨쩨하다고 나만 욕먹는다. 친구가 내게 주먹질을 했지만 일회용 반창고 정도의 경미한 상처가 난 경우.

4. 피해가 막심해도 잘못했다고 빌며 용서를 구하면 용서해주자.

5. 막심한 피해를 입히고도 사과도 안 하는 친구, 한 마디로 인간 말종인 경우에 한해선 용서해주지 말고 겁나게 복수해 버리고도 싶지만 나 아니라도 매일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바닥 인생을 비난해 무엇하리. 인생이 불쌍하니 용서해주자.

 

<편집자 주>

KNS뉴스통신은 엘지 유플러스 아이피 TV '쓰달 티브'와 함께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부터 8시 까지 '유머로 푸는 기업 세상'을 녹화 중이다.

중소기업 홍보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오혜성 MC의 사회와 고정패널 김진배 교수의 진행으로 유명 중소기업인을 모시고 유머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을 원하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인은 KNS뉴스통신에 방송신청을 하면 된다.

 

김진배 ksy35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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