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2:47 (수)
이재명은 해명했는데…허태정은 안하나, 못하나?
상태바
이재명은 해명했는데…허태정은 안하나, 못하나?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8.05.15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명은 않고 ‘법적 대응’만 운운…오히려 ‘의혹’만 키워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후보는 최근 '병역기피' 논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해명없이 '법적 대응'만을 강조하고 있어 의혹만 키워가고 있다.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병역 기피' 논란에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자신의 해명자료를 공개했다. 면제받은 사연을 ‘산재사고 자료’로 소명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프레스 공장에 다니다가 프레스 기계에 왼팔을 끼어 ‘산재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후 이재명 후보의 ‘병역기피’ 논란은 수면 아래로 숨었다.

# 이재명 후보는 해명했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병역 기피’ 논란이다. 허 후보가 엄지발가락의 일부가 없어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고 최근 한 언론사가 문제를 제기했다. 엄지발가락의 일부가 없는 것은 사실인 듯한데, 그 이유가 “자른 것이냐, 잘린 것이냐”를 두고 공방이다. 언론사는 이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발가락이 잘렸다는 것은 허 후보측이 일부 공개한 ‘밭일을 하다가 잘렸다’는 설이 먼저 떠돌았다 .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공사장에서 일하다 잘린것’이라는 허 후보측의 해명이 나오자, 해명이 왜 상황에 따라 다르냐고 의문을 제기되기도 했다.

일단 허 후보 측 입장은 ‘공사장서의 발가락 절단’이다. 가난한 젊은 날 허 후보가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발가락을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이도 공식 해명은 아니다.

# 잘린것이냐 자른 것이냐...

그럼에도 허 후보의 ‘병역 기피’가 대전시의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과거 군 입대를 하지 않기 위해 행했던 ‘신체 훼손’에서 기인한다. 과거 민주화 투쟁전력으로 인해 군대를 가면 온갖 인권 박탈과 구타의 대상이 된다는 이유로 군 기피를 했던 사례가 전해진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오른 손 가락 하나가 절단돼 병역을 면제 받았다. 이 전 지사는 1차 신체검사에서 2급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1년여 뒤 2차 신체검사에서 손가락이 없다는 이유로 귀가조치됐다. 당시도 ‘병역기피’ 논란이 이어졌다.

허 후보가 주장하듯 공사장에서 다쳤다면 ‘산재 자료’가 있을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허 후보측은 ‘자해는 아니다’ ‘건설현장에서 다쳤다’고만 설명한다. 게다가 허 후보 측은 ‘가장 앞서가는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헐뜯기다. 네거티브 공세일 뿐’이라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공사자에서 다쳤다면 산재(産災)자료 있을텐데...

실제로 허 후보는 최근 대전지역 일간지 기자를 상대로 ‘검찰 고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허 후보 측은 ‘검찰 고발’사실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로 알렸다. 이에 기자들은 지난 11일 오후 기자들은 집단으로 항의를 해야 하는지 여부로 토론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이날 기자들은 허 후보측이 이례적으로 이같은 고발 사실을 정치부 기자들에게 문자를 발송한 것이 차후 제기될 허 후보의 ‘의혹’에 대한 언론의 해명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이냐고 반발했다고 한다. 특히 허 후보 측이 강경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간 제기됐던 ‘논문표절’ ‘아파트 고분양가 책정’ ‘뭉칫돈 광고비’ ‘측근비리 관련 녹취록’ 등에 대한 의혹 등을 수면 아래로 잠재우려는 것이라는 의문도 제기 했다는 전언이다.

# 허 후보측, 법적대응 하겠다고 기자들에 ‘문자’한 이유는?

이번 6·13 대전시장 선거의 키워드가 ‘발가락’ 혹은 ‘병역 기피’가 됐다. 논란의 확산에도 명쾌한 해명 없이 ‘법적 대응’만 운운하기에 더욱 논란만 키우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의 일각에선 이번 선거에 임하는 허태정 후보 캠프의 ‘전략’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지지도와 더불어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에 편승해 ‘안전 운전’을 하는 것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길 이라는 것이다. 시간만이 해결해준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대전 시민은 좋은 후보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아니 좋은 후보는 아니더라도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하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선 ‘의혹’을 털어버리고 가야한다. 이것이 허 태정 후보가 스스로도 떳떳하고, 상대에게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지름길이다. 정면돌파가 답이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