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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A소장, 선거사무소 개소식 촬영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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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A소장, 선거사무소 개소식 촬영 구설수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8.04.2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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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 관리소장 임무가 염탐이냐?" 비난
A소장 "단지 화환만 찍었을 뿐 다른 의도 없어 해명"

[KNS뉴스통신=조영민 기자] 청양군 일부 농공단지 관리소장의 일탈 행위가 지역주민과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A관리소장이 모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몰래 촬영했다는 구설수에 휘말렸다.

여러 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군수출마자 B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을 A관리소장이 길 건너편 건물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다 지지자들에게 적발됐으며 선거사무소 관계자의 제지를 받고서야 촬영을 멈췄다.

가뜩이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으며 농공단지관리소장 자리가 선거와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보은·선심성 자리로 전락해 적폐청산의 대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소식이 지역에 퍼지자 농공단지 관리소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기업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역주민의 애로사항을 기업과 행정기관에 전달하고, 회원 기업들이 좀 더 나은 여건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과의 소통에 힘써야 하는 관리소장 본연의 역할은 등한시 한 채 선거 출마자의 개소식 현장을 몰래 촬영한 것은 비상식의 극치라는 것이다.

특히 A관리소장은 모 후보의 측근이라고 지역에서 알려진 인물이어서 반발이 더욱 크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지역에서 발행되는 청양신문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군수후보 사무실 개소식 감시’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부적절한 A관리소장의 행동을 비판을 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ID 경선불복은 ‘정말 60년대 선거판이네요’라는 글을 남겼으며 ID 법무관은 ‘저렇게 몰래 사람얼굴을 상대로 사진을 찍는 것은 이유여하 망론하고 범법행위 입니다’, ID 딱걸렸에는 ‘ 걱정 마세유, 이쪽에서도 저 사람들 사진 찍고 있는 얼굴 다 찍어 놨어유, 필요하면 말씀하세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A관리소장은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다 선거사무소 앞에 놓인 화한을 촬영했을 뿐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으며 2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명에도 불구, 지역사회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주민 D씨는 “역대 군수들이 자기 사람을 농공단지 관리소장에 낙하산으로 임명해 왔던 것을 누구나 다 아는 상황에서 이렇게 대놓고 특정후보의 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짓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경솔한 행동”이라며 “이번 기회에 군수가 누가되든 농공단지 관리소장과 관련한 잡음을 일소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야한다”고 조언했다.

조영민 기자 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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