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한글시장에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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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한글시장에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
  • 김규현 기자
  • 승인 2017.10.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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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글시장에서 열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행사에서 원경희 여주시장(가운데)을 비롯한 지역기관단체장, 관계자들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사진제공=여주시>

[KNS뉴스통신=김규현 기자] 여주시는 30일 당진.구미.안성에 이어 여주시 한글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4호)’를 열고 침체된 여주 한글시장을 살리기에 본격으로 나섰다.

이날 오전 한글시장에서 열린 오픈 행사에는 원경희 여주시장, 정병국 국회의원, 이환설 여주시의회 의장, 박흥수 여주한글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해, 이마트 양춘만 부사장 등 관련 인사가 참석, 여주 한글시장의 새로운 첫 발걸음을 축하했다.

이마트는 시장 상인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신선식품’과 ‘로컬푸드’를 파는 새로운 콘셉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추진한다.

이번 여주 한글시장 상생스토어는 2013년 이후 계속 공실로 주인을 차지 못하고 비어있던 시장 건물 지하 1층에 110평(364㎡) 규모로 들어섰다.

한글시장의 정체성을 고려해 상생스토어 간판도 100% 한글로만 제작했다.

기존 모든 상생스토어에서 상인들과 상생을 위해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한 것과 달리, 여주한글시장상생스토어는 매장면적의 10%를 할애해 노브랜드 PL 상품 형태로, 규격화 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이마트는 시장의 주력 품목인 패션·잡화 등 관련 상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했다.
 
여주 한글시장은 1983년부터 여주시 중앙로 인근에 여러 개의 점포가 모여 조성한 상점가로 시작한 지역 시장으로 ‘의류’, ‘잡화’, ‘화장품’ 등 공산품이 주력이며, 한글 시장 이전에는 ‘여주 중앙통거리’라고 불려졌다.

이를 시와 시장 상인회가 지역내 위치한 세종대왕 영릉과 접목시킨 관광형 전통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여주 한글시장’으로 명칭을 정식 변경했다.

시와 시장 상인회는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지난 2012년 6월부터 1년 5개월에 걸쳐 165개 점포의 간판 중 대부분을 한글로 교체해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모국어 간판을 갖춘 상점으로 구성된 시장이 됐다.

시와 상인회는 추후에도 세종대왕, 한글 등과 연관된 문화 공간을 적극 마련해서 한글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한글 관련 문화 체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시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주 한글시장은 공산품이 주력이기 때문에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시장 내에 전혀 없어 신선식품을 구매하기 힘들고 구색이 부족한 ‘반쪽’짜리 시장이었다.

상품 구색의 부족에 따른 소비자 불편이 고객 감소로 이어지면서, 한글시장은 현재 165개 점포 중 10%가 넘는 21개 점포가 공실이고, 이번에 이마트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부지도 2013년부터 현재까지 5년 간 계속 공실로 방치됐다.

이처럼 시장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지자, 여주 한글시장 상인회는 언론을 통해 당진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하고, 올해 3월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먼저 입점을 제안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번 상생스토어에서 지역 농민들과의 상생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이마트는 여주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여주 한글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안에 5평(16.5㎡) 규모의 로컬푸드 전용 매대를 신설했다.

이 로컬푸드 전용 매대는 여주시와 시장 상인회가 직접 뽑은 지역 농가인 ‘여주 농산’이 운영하며, 여주 고구마, 여주 쌀, 여주 땅콩 등 여주 지역 특산물을 판매한다.

더불어 시장 상인회원들로 구성된 여주 한글시장 협동조합에서 만든 ‘천연발효 곡물 식초’도 매장 내에 진열해 상생스토어를 찾는 고객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한글시장 1층에 고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고객 쉼터 공간을 조성하는 등 추후에도 한글시장 매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규현 기자 kdkim@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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