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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들 광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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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들 광주 방문
  • 기범석 기자
  • 승인 2011.11.07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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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방문단 전원 건강검진 등 무료진료

[KNS뉴스통신=기범석 기자] 최재형 독립투사 손자 최발렌찐(73)씨, 이인섭 독립투사 친딸 슬로보드치코바 스베뜰라나(63)씨 등 독립운동가 후손이 포함된 러시아 연해주의 고려인 17명이 2박3일 동안 광주를 찾았다.

이번 모국을 방문한 고려인들은 러시아 연해주 ‘재이주(再移住) 고려인 정착촌’ 사람들과 후손들로 1937년 스탈린 통치하에서 중앙아시아 사막지대(우즈베키스탄)로 강제이주 당했다가,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하면서 그곳에서 배척당하자 또 다시 6,000㎞나 떨어진 연해주로 어쩔 수 없이 되돌아온 동포들이다.

이들은 목포 과학교육원, 장흥 한국민속촌과 광주 전남의 관광명소인 5·18국립묘지, 소쇄원, 가사문화권을 방문한 뒤 광주 이연안과, 명인치과, 광주첨단병원, 대웅한방병원에서 방문단 전체가 진료를 받고 일부 방문단원은 탈장수술 등 무료 수술을 받는다.

광주시가 빛고을사랑운동 지원사업으로 고려인문화농업교류협력회(회장 오채선)에 고려인들의 가장 큰 소망인 죽기 전 고국 방문 사업비를 지원해 추진된 이번 사업은 지난 2008년도 이후 계속 지속되고 있다.

모국 방문단은 그동안 광주시에서 고려인 지원 사항에 대한 감사 표시로 고려인민족문화자치협회장 감사패를 강운태 시장에게 전달한다.

광주시도 자랑스럽고 존경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광주시와의 인연을 뜻 깊게 생각하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광주시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여 모국에서 따뜻한 동포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연해주 고려인들은 일제시대 독립군 후손이 많고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정서가 풍성히 남아 있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고려인들의 가장 큰 소망인 모국방문 희망자가 많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범석 기자 kb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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