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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왜 “정원의 도시”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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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 왜 “정원의 도시”라 하는가?
  • 박세호 기자
  • 승인 2011.03.02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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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기사] 시사뉴스/ 지명 (Christchurch, New Zealand)

 
뉴질랜드의 지진소식이 1주일을 넘기면서 수습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질랜드 수상을 위시한 온 국민이 함께 엄숙한 애도를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종 및 사상자 확인은 계속되지만 아무쪼록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라며, 특히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우리 교민들의 안전과 생업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도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보냈으면 한다.  참고로 다른 뉴질랜드 지역들은 모든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항공을 비롯한 모든 교통편도 변동 없이 운항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겠다.

지난 주 크라이스트처치의 지진에 관한 국내 언론 제1보가 일간지 뉴스로

▲ 크라이스트처치의 시가전차(tram)
전해졌을 때 큰 활자로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라는 표현들을 썼다.  .

그러나 왜 정원의 도시인지는 설명이 없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뉴질랜드 남섬 최대의 도시로 현대적 생활감각과 함께 영국식 문화와 전통의 분위기가 어우러진 곳이다. 조용한 에이번 강이 도시 전체를 흐르고 역사적인 건물과 집들이 예술 커뮤니티 속에 함께 숨 쉬고 있다. 트램(tram: 전차)이 운행되어 유적지, 박물관 및 미술관, 그리고 수준 높은 레스토랑들로 연결해 준다. 평상시의 이 모든 활동들이 곧 재개될 것이다.

이 도시의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1850년 영국에서 온 4척의 배가 처음 크라이스트처치를 방문했으며 그들의 유산이 역사적 건물들과 공원에 아직도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식 공원들이 많이 가꾸어진 배경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수 십 개 있고, 온 도시가 아담하게 잘 가꿔져 안락한 느낌을 준다. 식물들이 왕성하게 자라서 대자연의 모습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곳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래서 흔히 가든시티(Garden City-정원의 도시)라고 많이 불려진다.

본 기자가 오래 전 국제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크라이스트처치를 방문했을 때 에이번 강에 뜬 배의 모습과 함께, 그 배경이 되는 공원의 모습은 밀림지대와 같은 장엄한 분위기를 연상시켜 주었다.                  
공원에 가면 이곳의 나무들은 다른 지역보다 몇 배 잘 자라서 그 크기부터 아름드리나무들이 공원의 대부분 지역을 차지한다. 여기에다 온갖 원색의 풀과 넝쿨들이 갖가지 야생화와 어우러져 감탄할 만한 풍경을 보여준다. 햇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공원의 잔디밭에는 휴일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이 매우 이채로웠다. 다시 한 번 그곳을 방문하고 싶다.

아무쪼록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가 신속한 복구작업과 함께 하루 빨리 시민들의 안정된 삶을 되찾기를 기원한다.

 

박세호 기자 bc4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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