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 프라임저축銀, 긴급유동성 요청

저축銀중앙회 900억원의 긴급지원에 이어 금융당국 유동성 지원

2011-06-09     이희원 기자

프라임저축은행이 불법대출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된 가운데 어제 하루 동안 500억원에 가까운 예금이 인출되며 ‘뱅크런(대량예금인출)’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프라임저축은행을 찾은 예금주들은 상품의 만기와 상관없이 이자 손해를 감수하고 인출에 나섰고, 은행측은 검찰 수사에 대해 일반적인 업무의 감사 수준이라고 설득에 나섰지만, 불안감이 고조된 예금주들의 연이은 해지가 이어졌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이날 500억원 가량이 인출되며 지난 제일저축은행의 뱅크런과 비슷한 규모이지만, 예금 인출액 대비 1800억원을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유동성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금융당국은 필요시 유동성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프라임저축은행도 저축은행중앙회에 900억원의 긴급자금을 요청한 상태이다.

프라임저축은행 측은 이번 사태의 확대해석이라며 해명했지만, 오는 8월 저축은행들의 결산 발표와 금융당국의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질 경우 불신으로 성난 예금주들의 마음을 가라앉히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