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청문회 증인 요구에 박근혜 "적반하장"

2012-04-04     김정환 기자

[KNS뉴스통신=김정환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4일 오전 안양에서 열린 합동유세 연설에서 "(민주통합당을 향해)불법사찰을 한 전 정권 사람들이 나를 청문회 증인으로 세우겠다는데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데 (총선이)폭로 공방으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나를 청문회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다"라고 비난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작년과 재작년에 민주당 등 야당은 현 정권이 나를 사찰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는데 지금은 말을 바꿔서 내게 사찰 책임을 묻고 있다"며 "전 정권에서 불법사찰을 하지 않았다면 무엇이 두려워 특검을 거부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불법사찰을 선거용으로 이용하려는 게 아니냐고 했지만 우리는 선거 승리보다 진실 규명을 원한다"라며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또 "수사 대상이어야 할 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은 설치만 두 달 넘게 걸리고, 수사하는 데 몇 달이 걸릴지 모른다"며 "총선이 끝나면 바로 국회 청문회를 열어 사건의 진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