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 김정묵 선생과 그 집안' 독립운동 다룬 학술대회 열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맞아 잊혀진 독립운동가 발굴 재조명

2019-02-23     김용주 기자

[KNS뉴스통신=김용주 기자] 지난 22일 구미시 왕산 허위선생기념관에서 구미시, 왕산 허위선생기념관, 한국민족운동사학회 공동주최로 '해산 김정묵과 그 집안의 독립운동'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로 그동안 잘 밝혀지지 않았던 해산 김정묵 선생(1888~1944)과 그 집안의 독립운동 활약과 정신을 조명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 날 학술대회는 해산 김정묵의 사회적 연망과 해외 망명(권대웅 전 대경대 교수), 해산 김정묵의 중국 상해, 북경에서의 민족운동(조규태 한성대 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 교수), 해산 김정묵 집안의 민족운동(박환 수원대 교수)의 발제로 진행되었다.
 

 

김정묵 선생은 구미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중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로 1910년 중국 베이징으로 이주, 서성중국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중국 고위장교를 지내며 한국 애국지사와 중국군과의 가교 역할을 했다. 1921년 신채호 등과 통일책진회를 발기했고 1926년 의열단 활동 지원과 북경촉성회 조직해 단결을 촉진한 바 있다. 윤봉길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저격한 날 김정묵 선생의 집에서 김구 선생과 함께 최후의 3인 조찬을 같이 하며 윤 의사의 결의를 다지는 역할도 했다.

김정묵 선생이 1944년 서거한 뒤 이루지 못한 독립 유언은 동생 김성묵, 김사묵과 아들 김교삼, 김대륙, 조카 김교봉 등으로 이어졌고 이들은 의열단에 들어가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김교홍 왕산 허위선생기념관 관장과 조규태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회장은 "해산 김정묵 선생과 그의 집안은 온 가족이 다 함께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대를 이어 항일 투쟁에 헌신했다는 점에서, 한국돌립운동사에서 흔치 않은 족적을 남겼다"며 "선생과 그 집안이 한국역사에 끼친 혁혁한 중요성에 주목하여 이 학술대회가 구미의 위대한 독립운동가 집안을 본격적으로 조명하고 학계와 지역사회, 우리나라 전역에 널리 알리는 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세용 구미시장,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노승하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하여 경북도의원, 구미시의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