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사관학교, 학교 총격 사망한 군인 지망생 애도

2018-02-21     AFPBBNews=KNS뉴스통신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워싱턴=AFP) 미국 최고 군사 사관학교가 20일(현지시간) 지난 주 있었던 고등학교 내 총격 사고에서 사망한 플로리다 출신 10대에게 명예 입학허가서를 발부했다.

메이저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ROTC후보생이었던 올해로 15세를 맞은 피터 왕은 발렌타인 데이에 이뤄진 공격에서 목숨을 잃은 17명 중 한 명이었다.

왕의 꿈은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훈련 중인 장교를 길러내는 미국 군사 사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무장 괴한이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학생과 선생님을 향해 총을 쏘는 동안 왕은 동급생들을 먼저 대피시키기 위해 문을 잡고 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관학교는 "USMA의 우선순위 중 하나는 의무, 명예 그리고 국가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을 리더로 개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2월 14일에 보였던 피터 왕의 행동은 이러한 원칙에 준하는 것이었고, 사관학교는 웨스트포인트 후보생이 되고자 했던 그의 꿈을 기려, 2025 입학허가서를 발급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웨스트포인트 관계자들은 왕의 '영웅적인 행동' 때문에 입학허가서를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사관학교는 왕의 쓴 편지를 게시했으며, 그가 푸른색 후보생 유니폼을 입고서 차렷 자세를 하고 서 있는 사진도 올렸다.

웨스트포인트에 따르면 사후에 입학허가서를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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