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지하묘지 터널에서 실종된 십대 3일 만에 구조돼

2017-06-15     AFPBBNews=KNS뉴스통신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 (파리=AFP) 십대 두 명이 수요일 칠흑같이 어두운 파리 지하터널에서 길을 잃은 지 3일 만에 구조됐다.

이른 아침 시간 수색팀과 구조견들에 의해 가까스로 발견된 16세와 17세의 두 십대들은 병원으로 후송된 뒤 이상고열 치료를 받고 있다. 

파리 소방당국 대변인은 4시간의 작전 끝에 이들을 찾았다며, "구조견 덕분"이라고 전했다.

250km에 이르는 파리의 지하터널는 미로처럼 얽혀있어 오직 일부만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다. 

입장이 허가되지 않는 다른 구역으로 들어가는 것은 1955년 이래로 불법으로 규정되어 왔지만, 무모한 어린 학생들과 탐험가들은 비밀 출입점을 통해 무단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공중보건의 이유로 파리의 공동묘지에서 터널로 사체를 이송하는 관행이 18세기 말부터 시작됐으며, 이곳에서 발견된 뼈는 약 600만 구 분에 달한다.

지하 통로 내 온도는 섭씨 약 15도다.

구조된 십대들의 실종신고는 누가했고, 그들이 어떻게 길을 잃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때로는 입장하는 데 몇 시간이나 걸리는 유명 관광명소인 카타콩브 박물관 운영자는 대중에 공개된 2km의 터널에서 길을 잃은 사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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