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일치단결해 한 목소리로 北 경고…악순환 끊어야”

[KNS뉴스통신=강윤희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지난 26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개최된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위협 문제에 대해 “안보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차원에서라도 일치단결해 한 목소리로 북한에 경고의 목소리를 보내자”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ARF 외교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해지고 빈도도 강화돼 이 위험성을 모든 나라에 밝히고, 국제사회가 일치되고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 악순환을 끊어야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참가국 대부분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비판과 규탄 입장을 표명했고, 북한의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철저한 준수를 강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ARF 외교장관회의는 한·중·일·미·러 등 6자회담 당사국들과 아세안 등 27개국이 참여하고 특히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다자협의체로서, 이날 윤 장관은 ARF에 참석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 앞에서 대북 규탄과 제재 동참을 호소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윤 장관이 모두발언하기에 앞서 “우리는 이미 있을 수 있는 모든 제재를 각오했다. 그 어떤 제재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