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원로목사 "대통령과 싸우겠다"...靑 "무대응이 상책"

“이슬람 펀드에 정부가 동의하면 나는 영원히 대통령과 싸우겠다”

2011-02-26     KNS뉴스통신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지난 24일 오전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신임회장 취임 감사예배 설교를 통해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만나 한국에서 '이슬람채권법이 통과되면 대통령 하야 운동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또한, 조 목사는 "만일 이슬람 펀드에 정부가 동의하면 나는 영원히 대통령과 싸우겠다. 대통령을 당선시키려고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노력을 한 것만큼 하야시키기 위해 싸우겠다. 다음 정권에 희망을 걸지 말라"고 했다. 또 "나는 목숨을 건 것이다. 쉽게 생각하지 말라. 정권 차원에서 장관님과 후임자도 후회할 것이고 정권도 무너질 것이다. 얼마 안 있으면 4월 재보선인데 이슬람 지지하는 사람이 나오면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라고 언급 했다.

조 목사 발언에 대해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고 일부 언론이 '조 목사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법 통과는 절대 안 된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물어볼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 측은 사안이 민감해 섣부른 대응을 했다가 논란이 증폭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