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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미래는 수많은 밤을 지새는 대학원생들의 노력에 달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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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미래는 수많은 밤을 지새는 대학원생들의 노력에 달려 있어요”
  • 정호일 기자
  • 승인 2011.06.16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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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젊은 개척 연구자 주간’ 제정한 정덕화 경상대학교 대학원장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국가의 미래는 열심히 연구하면서 많은 밤을 지새우는 교수님들과 젊은 대학원생들의 땀과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매년 5월, 10월 마지막 주를 대학원생을 위한 학문의 축제인 ‘젊은 개척 연구자 주간’으로 선포하여 올해까지 세 번째 행사를 마쳐 대학가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덕화(鄭德和ㆍ식품공학과) 경상대학교 대학원장의 소신은 한결같다.

 

    

 

 

                            6월 23일 전국 국공립대학 대학원장 협의회서 ‘우수사례’ 발표

 

정덕화 대학원장은 오는 6월 23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열리는 ‘전국 국ㆍ공립대학교 대학원장 협의회’ 중 대학원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 젊은 개척 연구자 주간 행사를 통해 연구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킨 사례를 전국의 대학원장들에게 대학원 활성화 ‘우수사례’로 설명할 예정이다. 정덕화 대학원장이 발표하는 자료의 제목은 ‘‘젊은 개척 연구자 주간’ 행사를 통한 대학원생 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이다.

“대학원생들의 끊임없는 희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내 행사는 학부생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을 뿐 대학원생의 참여는 거의 없었으며, 있어도 대단히 미흡하였다”는 게 정덕화 대학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2009년 12월 경상대학교 대학원장에 취임하면서 대학원생들을 격려하고 학교생활에 애착을 갖도록 할 수 있는 동기를 찾기 시작했다. 대학 내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단장 교수와 부속 연구기관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정덕화 대학원장은 대학원생과 동고동락하면서 학문연구를 하고 있는 BK21사업단장들과 각 연구소장들을 초청하여 이 같은 자신의 의지를 설명했으나 “처음에는 한번도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는 새로운 사업에 무엇보다도 대학 내에서 가장 바쁜 사업단장들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개별방문을 통해 대학원생들을 격려하고 사업단장들을 설득한 결과 “결국은 ‘신선한 발상’이라면서 대부분의 중요 대형 연구사업단과 연구소의 대표자들의 동의를 얻어 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정덕화 대학원장을 비롯한 사업단장들이 몇 개월간 노력한 결과 경상대학교는 지난 2010년 5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학원생을 위한 학문의 축제’인 ‘젊은 개척 연구자 주간’을 선포했다. 해마다 5월과 10월 마지막 주가 경상대학교 대학원생들의 학술잔치 마당이 된 것이다.

 

                                 연구성과 우수한 대학원생은 ‘젊은 개척 연구자의 날’에 시상”

 

또 정덕화 대학원장은 뛰어난 연구성과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대학원생들에게 수여하는 상이 너무 인색하다고 판단, ‘젊은 개척 연구자 상’을 제정하여 이 기간에 시상하기로 했다.

“꽃이 만발한 봄이나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에 열심히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을 시상함으로써 그들을 격려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일이었다”는 정덕화 대학원장은 “젊은 개척 연구자 주간은 1주일간으로 정하고, 마지막 날을 ‘젊은 개척 연구자의 날’로 지정하여 시상식과 음악회 등을 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개척 연구자 상은, 자연계열에서는 주저자로 SCI논문을 1건 이상 발표해야 하고, 인문ㆍ사회계열에서는 주저자로 학술논문을 1건 이상 발표해야 하는 등 엄격한 심사기준을 정했다. 지난해 5월 첫 번째 행사에서는 16명, 10월 두 번째와 올 5월 세 번째 행사에서는 각각 19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학원생 스스로 참여하는 학술행사 개최…연구하는 분위기 확산

 

정덕화 대학원장은 “올해부터는 대학원생들 사이에서 젊은 개척 연구자의 날에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상을 받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학생들이 생기고 있다”면서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자는 당초 목적을 잘 이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젊은 개척 연구자 주간에는 초청강연회, 심포지엄 등 대학원생들의 학술행사가 집중해서 열리는데, 제1회 때는 14가지의 학술행사가 열렸으며, 2회 때는 25가지, 3회 때는 16가지 학술행사가 열렸다. 학내 게시판 곳곳에 학술대회를 알리는 펼침막이 내걸려 ‘이곳이 정말 연구하는 대학이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했음은 물론이다.

정덕화 대학원장은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중요한 이벤트는 BK21 ‘농생명산업글로벌인재육성사업단’이 주관하는 ‘English Presentation Contest’이다. 이 행사는 국내ㆍ외 대학원생들 모두에게 매우 인기 있는 행사가 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정덕화 대학원장은 “BK21사업단이나 WCU사업단, 각 연구소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큰 힘이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남명학연구소’나 ‘사회과학연구원’과 같은 인문ㆍ사회계의 연구기관들도 대학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다른 대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대학원생 중심의 새롭고 건전한 대학문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호일 기자 HOI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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