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성환 기자] 전국 젓새우 어획고의 60%를 차지하는 임자도 전장포 일대는 수중에 모래 등이 많아 해조류의 서식과 어류산란장으로 유명하다.

산란을 마친 어류의 먹이가 되는 새우의 서식지로 알려졌으며,일찍부터 새우잡이 어장으로 각광을 받아온 곳이다. 이곳에서 2년마다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어제가 열리고 있다.

풍어제는 바다를 낀 해안지방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며 드리는 제사. 엄격한 유교식 제사와 달리 육지 또는 바다위에서 무당이 춤과 노래를 곁들인 굿을 하여 제사를 축제분위기로 이끈다.

전장포풍어제 또한 어촌계원들을 포함한 마을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마을축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장포 어촌계는 100세대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어선 60척이 운영되고 있다.

전장포풍어제는 젓중선(무동력선)이 활발하게 새우잡이를 하던 시절 마을차원에서 풍어제를 지내오다 1995년 정부의 어선감척사업 전후로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마을주민들의 노력으로 풍어제를 복원하면서 격년제로 제를 지내오고 있다.

풍어제는 출어기를 앞둔 정월대보름 전후로 어촌계와 마을부녀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최근에는 어선 및 어로기술의 발달로 출어기가 앞당겨져 이번 풍어제는 2월 14일에 열리게 된다.

어촌의 전통문화와 풍속이 급속히 사라져가는 요즘 전장포마을의 풍어제는 마을의 화목과 어촌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며 자연과 순화되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라 할 것이다.

김성환 기자 ksh03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