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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 그날의 함성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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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 그날의 함성을 생각하며...
  • 김필용 논설위원
  • 승인 2011.06.10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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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10 민주항쟁 스물네 돌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정치적 민주화를 이야기할 때 기준이 되는 시점은 1987년 6월이다. 4.19혁명으로부터 시작해 5.18민주화운동을 거쳐 6.10민주항쟁에 이르는 27년 동안 우리나라 민주주의 혁명사에 일단락을 짓는 사건이 바로 6.10민주항쟁이다.

그날의 항쟁이 성공한 이후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날 이후 여러 가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많은 발전을 이루며 전진해 왔고 앞으로도 전진해 갈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한 발전의 중심에는 민주주의를 위해 피흘려온 수많은 민주열사들이 있었고 그들의 희생 위에서 오늘날 우리가 더 없는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꽃이다” 라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가슴에 와 닿는다.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우리의 27년만큼 숭고한 투쟁과 피 흘림으로 이루어낸 민주주의는 드물 것이다.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왔던 수많은 열사들과 그것을 기록하고 후세에 남기고자 했던 수많은 지사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는 이만큼 자유롭고, 이만큼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2011년을 사는 우리 스스로에게 묻는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의 소명은 무엇인가?”

그동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많은 발전과 성취가 있었지만 아직도 사회에는 여전히 불합리와 부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역사는 우리에게 각자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통합하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인간 본연의 존엄과 지역 간, 계층 간, 그리고 성별 간 평등을 실현해내는 것이야말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일 것이다.

“지금 내가 누리는 것은 사회가 내게 준 기회에서 비롯한 것이다. 고로 내가 가졌다면 그것은 마땅히 사회와 함께 공유해야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사회로부터의 채무와 시대적 소명에 대한 책임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

6.10항쟁 24주년을 맞이하여, 역사와 민족 앞에 부끄럽지 않은 우리를 생각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아로 새기며, 아울러 그날의 함성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필용 논설위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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