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장기유배문화 체험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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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장기유배문화 체험촌’ 조성
  • 윤철중 기자
  • 승인 2012.12.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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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윤철중 기자] 포항시는 조선시대 주요 유배지인 장기면 마현리 일원에 장기유배문화 체험촌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충절의 고장 장기지역으로 유배 온 인원은 조선왕조실록에서는 62명으로 기록되고 있으나 지역 사학자들의 자료조사에 의거 밝혀진 인원은 10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당대 석학인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을 중심으로 하는 유배문화 체험촌을 조성해 지조와 충절의 문화 계승과 함께 신문화관광 콘텐츠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올해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총사업비 18억 원을 들여 장기면 마현리 일원 10,000㎡에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의 당시 주거지를 복원하고 고행의 길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의 장기읍성과 연계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관광자원화는 물론 구룡포와 호미곶을 잇는 동해안관광벨트의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면의 유배 역사는 조선시대 최초의 유배인은 태조1년 설장수를 시작으로 최윤복, 송시열, 정약용 등 석학과 영의정 등 105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당대의 석학이었던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 선생이 장기에 유배 생활을 하면서 후학들을 교육하고 지도하는 것은 물론 많은 업적을 남겼다.

우선 우암 송시열 선생은 조선 숙종때 4년간 장기에서 유배생활을 했으며 주자대전차이, 이정서분류를 저술했고 취성도를 완성했다.

우암 선생이 떠난 후 29년 후에는 제자들이 죽림서원을 창건했으며 지난 2001년에는 장기면발전연구회에서 우암 선생 사적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또한 다산 정약용 선생은 순조(1801년) 3월 9일에 마현리에 도착해 220일간 유배생활을 했고 장기농가10장, 기성잡시10수, 아가사 등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이에 장기면민들은 다산의 업적을 기리고자 다산 유적비를 건립했다.

이밖에도 홍여방, 박팽년의 조카 등이 장기에서 유배생활을 하였다.

포항시는 이와 관련하여 지난 14일 장기면사무소에서 용역보고회를 개최하고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정술 관광진흥과장은 “2014년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부산, 경남지역과 강원도에 이르는 동해안 관광시대가 올 것이다”며 “장기읍성과 함께 양포항, 호미곶 등과 연계해 장기유배문화 체험촌은 신문화관광 콘텐츠로써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철중 기자 x1345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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