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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포고령 속에 첫 희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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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포고령 속에 첫 희생자 발생
  • 김희광 기자
  • 승인 2012.11.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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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AP/KNS뉴스통신] 이집트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의 전면적인 권한 확대를 밝힌 포고령에 대한 찬반 양측의 갈등이 25일 한층 더 깊어져 또 차례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다.

대통령의 권한 확대에 대한 포고령의 발동 이후 항의 시위가 3일째 계속되고 있다.

모르시 대통령은 지난 22일 자신에게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는 대통령 포고령을 발표하고 사법부에 대해 "호스니 무바라크 집권 당시 시위자 살해에 관련된 관리들에 대한 재판을 다시 하라"고 지시하고 "새 헌법을 마련하는 제헌 의회는 법원의 어떤 해산 명령도 적용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정치적 혼란상의 첫 희생자로 나일 델타시의 무슬림형제단 지구당사에 난입하려던 반 무르시 시위대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당했다고 보안당국이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사법부가 앞장선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자 이집트 최고 사법위원회는 25일 절충안을 마련하고 무르시 대통령과 26일 면담을 갖고 대통령의 권한을 전쟁선언, 계엄령 선포, 외국과의 외교관계 단절 등 국가 비상사태에 국한하자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 포고령은 헌법을 제정하기 위해 선출된 국회를 해산한 바 있는 사법부가 국회 해산을 재 시도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르시 대통령실은 25일 늦게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포고령은 민주주의에 의한 정권을 수립하고 무바라크 구정권의 잔재를 해체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집트의 민주 세력을 이끄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무르시 대통령이 포고령을 철해하지 않고 혼란이 가중되면 군부가 개입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무르시 대통령에 대해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김희광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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