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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의 그늘, 대졸 취업시장까지 덮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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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의 그늘, 대졸 취업시장까지 덮치나
  • 조해진 기자
  • 승인 2012.11.0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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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업들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들어가

[KNS뉴스통신=조해진 기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어 온 경제침체 국면에서도 대기업의 실적은 그나마 괜찮았다. 정부의 대기업 지원정책도 있었으며, 글로벌 수출경쟁력도 나름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역량이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상대적인 대기업의 경영상황 여유는 자발적이든 외부의 압력이든 인력채용의 폭이 그나마 줄어들지 않아 다행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대졸취업자들에겐 대기업 취업은 인생의 승부수를 던질 만한 기회가 되곤 했다.

하지만 이젠 대기업들도 장기적인 불황의 그늘에 대비하기 위해서 인력충원이 예년만 못할 듯하다. 특히 내년부터 고용시장에 찬바람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장기적인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장기적인 저성장으로 인해 내년에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들의 취업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취업문만 좁혀지는 게 아니다. 일부 중소기업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중공업, 르노삼성, 한국GM 등 대기업들도 신규채용 자제에 그치지 않고 구조조정 단행을 예고하거나 이미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명예퇴직 등 직장마다 찬바람이 부는 데 웃으면서 새가족을 뽑는 신규채용은 언감생신 아닌가.

삼성경제연구소가 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용 확대 기업은 전체의 7.6%에 불과했으며 고용을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9.4%를 차지했다.

경제 성장률이 2~3% 에 머무는 등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과 수출기업, 제조업, 건설업 등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부분의 경기가 좋지 못한 점도 내년 취업동향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에 각 경제연구소들은 취업자 수가 월 20만 명대로 추락하는 등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부를 비롯한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생계형 재취업은 계속 늘어나지만 직업의 질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게다가 젊은이들의 활기찬 취업전선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한국경제의 동력에 힘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2010년부터는 취업자 기준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로 바뀌어 이전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통계청 제공

한편,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59.5%로 전년도 대비 0.9% 증가했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취업자는 총 296,736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708명이 증가했으며 이 중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는 294,969명, 해외취업자는 1,324명, 영농업종사자는 443명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등교육기관 중 일반대학의 취업률 56.25%보다 전문대학의 취업률이 60.9%로 더 높았으며 각각 전년대비 1.7%p, 0.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해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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