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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진송갤러리, 꿈과 희망으로 사람·자연을 덧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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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진송갤러리, 꿈과 희망으로 사람·자연을 덧칠한다
  • 박동웅 기자
  • 승인 2023.03.25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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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사업을 하는 예술작가 진송(昣松) 김미진

ART / 진송갤러리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김미진 관장의 일상의 모토(motto)는 꿈과 희망에서 비롯하여 모든 긍정적 에너지와 시너지를 갖는다. 호 진송(昣松)은 갤러리의 상호이기도 하다. 그녀는 20여 년 전 우연히 만난 봉안 담 회장의 부인 소개로 장지 분양 사업에 종사하게 되었으며, 낯설었던 장례사업의 시작은 수많은 사람과의 소중한 인연이 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들과의 다양한 만남에서의 시간은 존엄의 가치와 인간 존중의 삶이 무엇인지 깨닫는 귀한 경험들로서, 그 누구도 삶의 가치에 대해서는 부유한 사람과 여유롭지 못한 사람들과의 사이를 소외시켜 편견으로 사이가 벌어지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 또한 보고, 알고,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장례사업에 죽음이라는 상황에 직면해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은 효심, 물질적 탐욕 등 다양한 형태로 구분되는 각가지 반응들은 훈훈한 감동 또는 씁쓸함이 교차하는 반복되어가는 과정에서 망자들을 향한 연민보다는 그 가족과 지인들의 표현과 태도는 존엄의 가치가 일부의 사람들!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씁쓸한 연민이 더 크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물론,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고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반드시 죽음이 아니라도 부대끼며 서로에게 실망을 느끼고 상처를 받곤 할 때가 있다. 그렇게 사람들과 스치면서 발생하는 마음의 상처와 고독조차도 잊게 만드는 것이 취미와 흥미로운 표현들은 예술이라고 표현되는 것 같다. 김 작가는 행복하여 그림을 그린다.

“제 캔버스 안의 그림에는 모두 꿈과 희망을 담았습니다. 저의 생각의 꿈은 현재와 미래의 설계이고 희망은 실천이고 실현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가질 수 있는 꿈과 희망을 그림 속에 옮겨 넣은 것이죠.”

작가와 감상자가 작품을 통해서 느끼는 공감은 일종의 교감된 감정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림의 감상은 상처의 치유가 아닌 편안한 힐링의 시간이라고도 표현하고 싶다.

“저는 제 그림에서 때때로 보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싶고, 따뜻함과 편안함을 무한정 느끼길 바랍니다”.

그의 작품의 장르를 굳이 구별한다면 주로 시각적 요소로서의 실제적 주제를 담아 추상의 표현과 생각의 표현이 담겨 있는 현대화라고 설명할 수 있다.

작업과정

“저는 천연 소재의 광목을 사용하고 싶어 캔버스를 직접 수작업합니다. 틀에 캔버스를 만들기 위해 공구를 이용하는데 단단하고 팽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동작에 힘이 많이 소모됩니다. 상상을 발휘해서 그리는 그림보다 힘들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만족감은 대단히 큽니다”

그 외, 작가의 의도하는 독창성을 인정하여 의미와 뜻을 알고자 하는 것도 좋지만, 해석은 순전히 감상하는 사람의 철학에 의한 생각이 중요함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며 평가에 의해 바라보기 보다는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의 일체감을 함께 공유하기를 기대한다. 최근 인사동에서 이미 고인이 되신 금속공예 고 유리지 작가의 유작 전시회를 다녀온 뒤, 그분의 작품 중 지나치기 어려운 저의 장례사업의 일부이기도 한 독창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유골함을 보기도 했다. 이후 여기저기 비슷한 형태의 유골함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에게도 각자 개성이 있듯이 망자(亡者)에게도 그 사람만이 가진 개성을 입혀주고 싶었다.

사회적 기부

인간은 서로가 다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각가지의 내밀한 사연의 다양함은 결국에는 모두가 같은 형태로 살아간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시각적 관점의 차이가 같은 그림을 보더라도 다른 해석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게 감상자를 둘러싼 주변이나 환경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매자의 상황에 맞춰서 그림이 걸어질 곳의 조언도 마다하지 않는다 ”

일상과의 접목을 김 관장은 독창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역할에 대해, 그는 “낮에 사업에 열중하고 밤에 작업을 하다 보니 사회활동의 저녁 모임은 가급적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그 대신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불우한 이웃을 위해서 기부하겠다는 취지로도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갤러리 활성화와 함께 기부금액도 확대할 생각이라고 한다. 김미진 관장은 이처럼 자신만의 사회적 기부를 확대하는 방법을 들려주었다. 무엇보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림을 통한 ‘꿈과 희망’의 함께라는 따뜻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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