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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송도달집축제, “인파·달집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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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송도달집축제, “인파·달집 역대 최대”
  • 박재진 기자
  • 승인 2023.02.07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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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씨 속 수만 명 건강·행복 기원…전통놀이마당 등 부대행사에 명절 분위기 물씬

[KNS뉴스통신=박재진 기자] 묵은해의 액운을 날리고 새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2023년 정월대보름 송도달집축제’가 지난 5일 낮 12시부터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 송도해수욕장에서 송도문화축제위원회 주최·주관, 서구·서구문화원 후원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려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데다 때마침 초봄 같은 따사로운 날씨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크게 늘면서 달집태우기 관람 공간인 수변공원 일원이 수만 명의 인파로 가득 차는 등 행사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정월대보름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 역시 역대급이었다. 달집태우기는 대보름달이 환하게 비추는 가운데 오후 6시30분에 시작됐는데 초대형 달집 서서히 타오르기 시작해 수십 미터 불기둥이 하늘로 곧게 치솟아 오르자 여기저기서 “멋지다”, “최고다”라는 탄성을 터져 나왔다. 사람들은 달집을 향해 절을 올리거나 멋지게 타오르는 달집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으며 가슴에 품은 소망을 간절하게 기원했다.

 

또 이날 개막식에 이어 불꽃놀이도 진행됐는데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자 사람들은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들고 환호성을 터뜨렸다. 개막식에 앞서 주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장군산 산신제가 봉행됐고, 제액초복을 기원하는 부산고분도리걸립(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8호) 초청공연이 축제의 분위기를 달구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정월대보름에 걸맞게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전통놀이마당 등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돼 잊혀져 가는 전통명절 정월대보름의 분위기를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망 기원문 쓰기 행사에서 방문객들은 소원지에 간절한 소원을 적어 달집에 붙였는데 가족의 건강과 평안, 로또 당첨 등 재복, 취업 성공, 사업의 번창 등을 기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전통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제기차기·투호놀이·널뛰기 등이 마련돼 노년세대에게는 옛 추억을, 아동·청소년들에게는 우리 전통문화를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13개 동이 참여한 가운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는 이기는 팀과 지는 팀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면서 왁자지껄한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유난히 많았는데 어린이들은 청사초롱 만들기, 소망 연 만들기, 전통의상 체험, 자치기,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책에서나 보던 전통놀이문화의 재미를 맛보기도 했다.

 

이밖에도 방문객들은 타로체험으로 올해 운세를 점치거나 주최 측에서 무료로 제공한 귀밝이술과 인절미를 먹으며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하였다.

 

한편 이날 수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카페·식당에는 손님들로 북적였으며, 일부 식당은 재료 소진으로 일찌감치 가게 문을 닫는 등 인근 상인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재진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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