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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이강석 조각전 ‘신전을 거닐다’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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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이강석 조각전 ‘신전을 거닐다’ 성료
  • 김관일 기자
  • 승인 2022.12.2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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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경남갤러리서 개최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제5회 이강석 조각전 ‘신전을 거닐다’ 전시회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경남갤러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강석의 ‘신전’ 연작은 조각의 기본적인 요소에 의해 여체를 소재로 전통적 기법을 계승한 구상과 단순화 혹은 변형을 시킨 비구상을 자연스럽게 넘나들고 있다.

철학적 담론에 따르면 여성은 존재의 근원이자 뿌리이며 무궁한 창조의 원동력으로 해석된다. 여성(성)은 흙의 배태성을 포함한다. 흙은 씨앗을 품어 그것을 틔우고 자라게 하는 생명의 신성을 보유한다. 이강석 조각의 여성상에는 무한한 사랑과 포용, 그리고 자긍심이 담겨 있다. 그 기원은 한국 신화의 창세 설화 ‘마고할미’에 두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마고성의 마고할미가 세상을 창조했다는 이야기를 근원으로 세상을 만든 여신 대모신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30여 점을 전시했다.

작가는 한국의 정신이 깃든 모성을 찾아간 것이다. 작가는 “어머니의 몸은 무궁한 창조의 원동력이자 우주의 근원이며, 그 숭고함을 표현하였다”고 설명했다.

나무란 재료를 선택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특성과 한국 어머니들의 정신을 조합해 새로운 생명 탄생, 인간의 존엄성, 포용, 무한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강석 작품 ‘신전(神殿)’은 여성을 신전으로 표현했다. 여성은 어머니를 상징하며, 어머니는 숭고하여 천상(天上)의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였다. 어머니는 위인이고 성인이다. 어머니의 몸은 무궁한 창조의 원동력이자 우주의 근원이다. 그는 이 숭고한 어머니의 몸을 신전으로 표현했다.

또한, ‘신전’은 한국의 창세 설화 ‘마고성(麻姑城)’에서 ‘마고할미’가 세상을 창조했다는 이야기에서 세상을 만든 여신을 대모신(大母神), 즉 '큰 어머니 신'이라고 했다. 여성들이 새로운 생명을 낳는 것처럼 여신이 우주를 만들었을 거라는 데서 모티브를 얻었다고도 할 수 있다.

마고성은 모든 장애 위에서도 우뚝 선, 아름다운 ‘한국의 정신’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은 포용, 자긍심 모든 인류에 대한 사랑과 통하는 정신이다.

작가는 이 ‘신전’이란 작품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한국의 정신’이 작품을 보는 사람의 가슴 깊은 곳에 가 닿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어머니들의 정신을 조합해 새로운 생명 탄생, 인간의 존엄성, 포용, 무한한 사랑의 작품들로 많은 관람객들에게 예술적인 영감과 함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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