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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여신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展...에코락갤러리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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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여신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展...에코락갤러리서 개최
  • 김준 기자
  • 승인 2022.09.21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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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자기의 어머니가 된 조선여인 百婆仙"...도자기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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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여신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展은 도자기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시도다. (사진= "불의여신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展 포스터)

[KNS뉴스통신=김준 기자] 백파선역사문화아카데미(대표 이혜경)는 9월 22일(목)부터 10월 4일(화)까지 하림그룹 에코캐피탈이 운영하는 에코락갤러리에서 "불의여신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展를 개최한다

백파선(百婆仙)은 조선의 여인이었지만 일본도자기의 어머니이자 도자기의 혼이 된 여인이다. 백파선에 관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기록에 의하면 백파선(百婆仙)은 1592년 임진왜란과 1597년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잡혀간 김해 출신의 사기장 김태도(金泰道)의 이름없는 아내다. 당시 일본 막부는 미감이 매우 아름다운 조선 도자기를 사랑했지만 정작 도자기 기술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당대 최고의 도자 기술을 자랑하는 조선의 수많은 사기장들을 포로로 잡아 일본으로 데리고 갔다. 사기장과 그 가족들은 천민 중의 천민이었다.

일본으로 끌려간 백파선은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66세)영주의 허락을 받아 함께 일하던 사기장들과 그 식솔들 수백명(960명)을 이끌고 일본 사가현(滋賀県) 아리타(有田)에 정착했다. 백파선이 정착한 아리타는 조선의 사기장들에 의해 일본 도자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일본의 도자기는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

현재 일본에는 그녀의 후손들이 세워둔 법당과 묘비가 있다. 사실 백파선은 이름이 없어 정확한 본명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지금 불려지는 이름 백파선은 그의 높은 인덕을 기리기 위해 증손자가 아리타 호온지(報恩寺)에 있는묘비에 백살까지 산 머리가 하얀 할머니라는 뜻으로 백파선(百婆仙)이라고 새겨 넣으면서 후대까지 백파선으로 불리고 있다.

백파선은 일본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로 칭송을 받고 있다.
또 백파선에 대한 기록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당시 도자기를 굽던 가마터와 몆가지 유물 정도만 전해지고 있다. 자신의 운명을 용감하게 개척했던 백파선은 일본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로 칭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조국인 우리나라에서는 4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이름이 여전히 낯설다. 그러나 지금 백파선역사문화아카데미 이혜경 대표가 백파선을 발견하고 역사를 다시 쓰려 하고 있다.

이혜경 대표는 그녀의 당당한 기백을 세상에 드러내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하고자 했던 백파선을 이번 전시를 통해 드러내고 인물의 됨됨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백파선콘텐츠연구소에서 개발한 백파선캐릭터 [사진=백파선콘텐츠연구소 제공]

◈ "일본도자기의 어머니가 된 조선여인 百婆仙"

"불의여신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展은 도자기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고자 하는 전시다.

이 대표는 도자기는 단순한 실용적인 사물이 아니며 도자기는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삶 속에서 숨 쉬며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도자기는 실용적인 사물이 되기도 하고, 바라만 보아도 넉넉해지는 신비한 질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며, 아주 차가울 수도 있고 아주 따뜻할 수도 있고, 사람의 손이 닿는 모든 과정이 담겨 있다고도 했다. 또 도자기를 평면의 회화로 담았을 때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도자기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자기는 시대마다 다양한 형태로 보존된다며 앞으로 우리의 도자기가 다양한 현대 작가들을 통해 역동적으로 해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김미란, 김남주, 김은미, 박희원, 이꽃담, 이돈아, 이상미, 이재숙, 전진현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혜경 대표는 "불의여신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展에 “9명의 작가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중견작가의 노련함과 회화, 도자, 섬유 등 다양한 장르의 협업을 통해 신선함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는 “1년 전 에코락갤러리 장현근 대표의 초대로 전시를 열게됐다."

사진=백파선역사문화아카데미 이혜경 대표

백파선역사문화아카데미 이혜경 대표는 2019년 6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일백파선국제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백파선역사문화아카데미와 (주)백파선콘텐츠연구소를 만들고 백파선을 알리기 위해 역사, 문화예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김준 기자 knskimj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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