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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의원 “마사회, 최근 5년간 경주퇴역마 7132두…체계적 관리시스템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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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의원 “마사회, 최근 5년간 경주퇴역마 7132두…체계적 관리시스템 절실”
  • 김관일 기자
  • 승인 2022.09.16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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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 용도미정 퇴역마 5배 급증… 동물복지 차원서 체계적 퇴역마 관리시스템 필요 지적
어기구 의원
어기구 의원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한국마사회에서 최근 5년간 매해 평균 1400여 마리의 퇴역마가 발생하고 있지만 사실상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동물복지 차원에서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은 16일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어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2017년 1395마리, 2018년 1345마리, 2019년 1470마리, 2020년 1301마리, 2021년 1621마리로 총 7132두의 경주퇴역마가 발생했다. 이중 교육용·관상용·승용 등의 용도전환이 이루어지는 말은 39%이며 나머지 61%는 용도미정이거나 폐사처리 됐다. 

특히, 퇴역 이후 정확한 용도가 파악되지 않는 ‘용도미정’인 말의 수가 2017년 77마리에서 2021년 405마리로 5년 만에 약 5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1월에는 드라마 촬영 시 무리한 연출로 인해 목이 꺾여 사망한 말 까미(마리아주) 사건에 이어 8월 충남 부여 폐목장에 방치된 경주퇴역마가 구조되는 등 퇴역마에 대한 비인도적 학대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사회는 2020년부터 퇴역마의 승용전환을 위해 퇴역마 관리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매해 참여하는 말이 10마리에 불과해 퇴역경주마 대비 지원율은 1%가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지원율은 2020년 0.76%(퇴역마 1301마리), 2021년 0.61%(퇴역마 1,621마리)에 불과했다.

어기구 의원은 “말 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마사회가 퇴역마에 대한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동물복지 차원에서 퇴역마 관리시스템 마련 등 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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