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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집행 생중계로 페미사이드 억제, 이집트 법원 법 개정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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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집행 생중계로 페미사이드 억제, 이집트 법원 법 개정 요구
  • KNS뉴스통신
  • 승인 2022.07.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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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만수라의 법원에 출연한 모하메드 아델 사형수(2022년 6월 26일 촬영). ⓒAFPBBNews
이집트 만수라의 법원에 출연한 모하메드 아델 사형수(2022년 6월 26일 촬영). ⓒAFPBBNews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이집트 법원은 24일, 다발하고 있는 페미사이드(여성을 표적으로 한 살인)를 억제하기 위해, 여대생을 살해한 사형수의 형 집행을 생중계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구했다.

북부 만수라(Mansoura)에 있는 형사재판소는 지난달 동급생이었던 여대생에게 교제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하자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며 모하메드 아델(Mohamed Adel) 사형수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지난달 아델이 대학 앞에서 여대생을 찌르는 장면을 포착한 동영상이 확산됐다.

재판부는 의회에 "(아델 사형수의) 사형집행 첫 부분만이라도 생중계할 수 있다면 이 같은 사건을 억제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선고 생중계로는 이런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며 형 집행을 생중계할 수 있도록 사형에 관한 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살인죄 최고형은 사형으로 지난해 집행 수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사형이 공개 또는 생중계되는 경우는 드물다. 예외로서 1998년에 카이로에서 자택에 있던 여성과 어린이 2명을 살해한 남자 3명의 사형 집행을 국영 텔레비전이 중계한 케이스가 있다.

최근 몇 달 새 이집트에선 주목을 받은 페미사이드가 잇따라 국민들 사이에서 거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남성 우위의 법률과 이슬람교의 보수적인 해석 등으로 여성의 권리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유엔(UN)이 2015년에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동국에서 파트너나 친족, 또는 공공장소에서 타인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여성은 800만명 가까이 되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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