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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신도시, 10년 후 재건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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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신도시, 10년 후 재건축 필요
  • 김희숙 기자
  • 승인 2012.10.0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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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노후아파트 200만 가구 돌파 전망

[KNS뉴스통신=김희숙 기자] 제1기 신도시들 아파트들은 앞으로 10년 뒤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노후 아파트의 재정비는 지금까지와 다른 모델의 뉴타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도 함께 나왔다.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12만3천가구에 불과했던 노후아파트는 1990년대 초반 지은 대규모 신도시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는 2020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오는 2022년쯤 200만 가구를 돌파할 전망이다.

문제는 지금까지는 주택을 재건축하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 개발이익으로 재건축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았지만 갈수록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어 앞으로는 개발이익을 기대하고 재건축 등을 추진하기 어려워진다는 것. 특히 저층아파트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고밀도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재정비 이후의 가격 상승 여력이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12년 현재 서울시 내 재정비 사업지구의 가구당 평균 추가부담금은 1억3000만~2억원으로 은퇴 생활자의 8~10년 치 최소 생활자금에 육박한다.

따라서 새로운 뉴타운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모 연구위원은 “노후아파트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비용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경기 쇠퇴기를 맞아 지불능력이 떨어지는 고령가구들이 어떻게 추가비용을 부담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라고 밝혔다.

보고서에선 추가부담금에 대한 대출금을 장기분납형태로 갚을 수 있게 허용하고, 기존 집주인이 소유권을 주택연금 등에 매각해 재정비 후 임대로 거주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주택 재건축 재개발이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애물단지'로 전락할 노후아파트의 슬럼화가 또 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숙 기자 green87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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