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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지켜내는 것은 뒤틀린 진실을 바로 알아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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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지켜내는 것은 뒤틀린 진실을 바로 알아가는 과정"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9.24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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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제익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회장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1~96번지’. 대한민국 땅 독도(獨島)의 주소이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로 나뉘며 두 섬의 위치는 동도가 북위 37도 14분 26.8초, 동경 131도 52분 10.4초이며 서도는 북위 37도 14분 30.6초, 동경 131도 51분 54.6초이다. 이 섬은 울릉도로부터 87.4km에 위치한다.

1454년 기록된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이 섬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우산(于山. 독도)과 무릉(武陵. 울릉도) 두 섬이 현의 정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 두 섬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날씨가 맑으면 바라볼 수 있다. 신라 때에 우산국 또는 울릉도라 하였다.”

역사적·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인 이 섬, 독도(獨島)가 지금 위협 받고 있다.

국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많은 이들 가운데 오늘 우리가 만날 사람은 문제익(文濟益) 회장이다.

▲ 문제익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회장 ⓒ박봉민 기자
그는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회장직을 맡아 범국민적인 독도 수호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가 독도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08년 7월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에 대해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분류하면서부터다. 그 때 그는 소식을 접하고 독도를 처음 방문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수호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독도에서 돌아온 이후 그는 자신이 원래 조직해 활동 중이던 '나라 살리기 국민운동본부'에 [독도]를 더해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로 개편하고 본격적인 독도 수호 활동에 돌입했다.

2009년 5월 22일 국토해양부 제3호로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인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국가에서 미처 다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그리고 자원봉사 공동체를 구성하고, 재난지역이나 안전사각지대 등에서 이웃과 나라를 바로 세우는 활동을 한다.

또한, 일본의 침탈 야욕으로부터 ‘독도’를 지켜내기 위한 홍보활동과 국민계몽활동도 펼치고 있다.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의 기본활동은 크게 둘로 나뉜다.

서울역 노숙자 무료급식, 노숙자 상담을 통해 쉼터 인도 및 재활, 소년소녀 가장돕기 및 독거노인 돕기, 6․25전쟁 미망인 지원 등의 사회소외계층 돕기가  첫번째다.

두번째는 일본이 제멋대로 지정한 ‘다케시마의 날’인 2월 22일에 일본대사관 앞 규탄대회, 이어 3월~8월까지 ‘독도사랑 글짓기 국제대회’ 개최를 통한 독도수호의식 고취, 저변확산 그리고 매년 10월 중순에 430명이 참석하는 독도 방문 및 독도사랑 홍보연주회 개최 등 독도수호운동이다.

▲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독도사랑 글짓기 국제대회’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과 독도수호 의지를 배양시키데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7월 개최된 제3회 대회의 시상식 모습이다.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특히 ‘독도사랑 글짓기 국제대회’는 올해 17만 명, 지난해에는 25만 명이 응시했을 만큼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는 큰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선발된 300여 명의 학생들은 독도지킴이로서의 활동을 함께 펼치도록 함으로써 나라사랑의 정신을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교육하고 심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재외동포사회에서는 이 대회를 통해 서로의 친목을 다지고 역량을 강화하는 하나의 계기로 삼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독도사랑 홍보 연주회’를 통해 430명 정도가 독도를 방문해 독도사랑 연주회도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독도에 입도해서 독도 오케스트라가 연주회를 갖고 그 실황을 전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함으로써 세계에 대한민국 독도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연주회에서는 ‘애국가제창’ “독도수호 결의제창” ‘대한민국 만세삼창’ 등 의례적이지만 의미 있는 의식들을 통해 ‘대한국인(大韓國人)’으로서의 숙명과 영토수호의 사명을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문 회장은 말한다.

다음 문 회장과 일문일답이다.

“우리가 독도를 지켜내는 것은 단순한 영토 수호를 넘어 굴욕의 역사를 바로잡고 뒤틀린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활동의 가장 큰 주축은 단연 청소년들이다. 특히 올해 2월22일에는 ‘독도신문기자단’이 출범했다.

1000명 정도의 청소년으로 이루어진 기자단은 인터넷상의 독도 표기 오류를 찾아 시정을 요구하는 서신 발송 등 대한민국 땅 독도를 지키고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일부 시정하겠다고 밝힌 회신을 받는 등 성과도 올리고 있다.

▲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10월 중순 ‘대한민국 독도사랑 홍보 연주회’를 통해 430명 정도가 독도를 방문해 독도사랑 연주회를 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제2회 대한민국 독도사랑 홍보 연주회’ 모습이다.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아울러, 112주년 ‘독도의 날’(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41호로 울릉도를 울도군으로 하고 독도를 울도군 관할 아래 두도록 하는 행정개편을 세계에 반포한 날)인 오는 10월 25일에 서울시청광장에서 5000여 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제112주년 독도의 날' 기념식 및 ’독도문화국민축제‘를 개최해 온 국민과 세계에 ’대한민국령‘ 독도를 알릴 한마당 축제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이 행사에 대해 문제익 회장은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에 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독도수호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30여년 공직생활을 한 공무원출신이다.

젊어서는 실질적인 나라의 일을 감당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했고 은퇴 후엔 영토수호라는 국가 원로로서의 역할을 자임한 문제익 회장. 그는 독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단호하면서도 우위의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에게 일본이 독도에 대해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아마도 독도가 차지하는 광할한 해양 영토의 전략적 위치, 국내용 저급인사들의 '일본만의 논리'에 대한 대응, 독도 수역의 풍부한 해양 자원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그는 일본의 야욕이 “아시아를 내려다보고만 온 소국적인 일본만의 논리”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청산’ 없이 역사도, 양심도, 국가적 자존심도 내버린 저들과 똑같은 수준에서 대응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이다.

“지금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문제를 가져가려 하고 있지만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땅인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삼을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일본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인 2월 22일을 ‘억지 독도의 날’로 규정하고, 이날 ‘억지독도의 날’을 규탄하고 폐기를 촉구하는 집회를 일본 대사관 앞에서 개최하고 있다.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문 회장은 단호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불매운동’ ‘중국과 같은 과격시위’ ‘전쟁불사’와 같은 강경 대응 기류 역시 경계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는 논리 개발과 근거를 통한 우위의 이성적 대응이야 말로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방법의 하나로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를 통해 ‘독도사랑 글짓기 국제대회’와 ‘대한민국 독도사랑 홍보 연주회’ 같은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기성세대에게는 목숨 바쳐 지켜야할 영토주권의 ‘독도’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민족자존의 상징으로써의 ‘독도’를 가슴 속 깊이 새기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에게 물었다.

“왜 ‘독도’입니까?”

그는 말한다.

“100년 전 우리는 역사 앞에 우리의 땅과 우리의 말과 우리의 역사를 지켜내지 못한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독도는 100년 전 잘못을 속죄하고 다시는 그러한 과오를 범하지 않게 할 채찍입니다. 이제 우리는 독도를 지켜냄으로써 우리의 역사와 민족적 자존심을 지켜내야 합니다.”

▲ 문제익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회장은 “우리가 독도를 지켜내는 것은 단순한 영토 수호를 넘어 굴욕의 역사를 바로잡고 뒤틀린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박봉민 기자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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