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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법원, 인권 단체 '메모리얼' 해산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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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법원, 인권 단체 '메모리얼' 해산 명령
  • KNS뉴스통신
  • 승인 2022.01.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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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대법원 앞에서 인권 단체 '기억' 로고가 붙은 마스크를 하고 모인 단체 지지자 ⓒAFPBBNews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러시아 최고재판소는 지난해 12월 28일, 동국에서 가장 저명한 인권 단체 「메모리얼(Memorial)」에 해산을 명했다. 이 단체는 소련 붕괴 이후 민주화를 상징하는 존재로 지난 30년간 옛 소련의 독재자 요시프 스탈린 시절의 대숙청을 기록해 왔다.

이 나라에서는 올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정권 비판의 급선봉장인 알렉세이 나와리누이(Alexei Navalny) 수감에 이어 인권단체와 독립언론에 대한 역사적 억압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법원 명령은 그 중에서도 특히 두드러져, 수년전에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

검찰 측은 이 단체의 핵심 조직 '메모리얼 인터내셔널(Memorial International)'이 해외로부터 자금을 받고 있는 외국의 대리인이라고 출판물에 명기하는 것을 게을리 했으며 소련과 그 승리의 기억을 더럽히고 나치스 범죄자를 복권시키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알라 나자로바(Alla Nazarova) 판사는 메모리얼 인터내셔널과 그 지역지부에 해산 명령을 내렸다.

이 단체는 노벨 평화상(Nobel Peace Prize)을 받은 안드레이 사하로프(Andrei Sakharov) 등 소련 반체제 인사들이 1989년 설립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 단체가 테러조직과 극렬조직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법원 앞에는 혹한 속에서 이 단체 지지자들이 수십 명 모여 몇 명이 구속됐다. 동단체는 성명에서, 해산 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의향을 표명.앞으로도 합법적으로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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