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구제역 비상근무 등으로 과로가 겹쳐 순직한 하동군농업기술센터 고 임경택 사무관(51) 유족에게 조의금을 전달한데 이어 이번에는 대한양돈협회가 위로금을 전달했다.
(사)대한양돈협회는 30일 오후 3시 하동군수실에서 고 임경택 사무관 부인 김연순씨(49)에게 위로금 1700만원을 전달했다.
양돈협회 경남도협의회 박대열 부회장을 통해 전달된 위로금은 (주)다비육종 윤희진 회장이 이번 구제역 방역활동으로 순직한 전국의 공무원 7명에게 전해달라며 기탁한 1억원과 대한양돈협회 자체예산으로 마련한 것이다.
박대열 부회장은 위로금을 전달하면서 “구제역(FMD)이 발생한 이후 축산인들을 위해 일하다 안타까운 일을 겪게 돼 유감”이라며 “유가족의 생활과 재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연순씨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관심과 격려를 해준 대한양돈협회와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양돈인들이 자식같이 길러온 가축을 살처분하면서 큰 실의에 빠졌을 텐데도 이렇게 위로금을 보내줘 고맙다”면서 “하동군에서도 축산농가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 관계자를 고 임경택 사무관 집으로 보내 유족에게 조의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한편, 임경택 사무관은 지난해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일 2교대 비상근무를 해오다 지난 1월 31일 오후 11시 10분쯤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최길우 기자 ckw1014@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