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았던 종기가 드디어 터지고 말았다. 29일 오후 2시부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300여 명의 대학생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과 청년실업 문제 등의 해결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당초 집회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관계로 인해 경찰은 즉각적인 해산을 요구했지만 대학생 150여명은 끝내 해산하지 않은 채 경찰에 연행되었다.
시위가 벌어지자 경찰은 모두 27개중대 1천8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학생들을 연행, 해산했다.
연행된 학생들은 모두 73명으로 양천과 금천서 등 모두 5개 경찰서에 분산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태는 정부 여당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곪았던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향후 비슷한 성격의 집회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당국을 긴장 시키고 있다.
박한효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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