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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여성 대통령, 여자 축구선수는 '가슴이 평평해 매력이 없어...'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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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여성 대통령, 여자 축구선수는 '가슴이 평평해 매력이 없어...' 비난 쇄도
  • 김관일 기자
  • 승인 2021.08.2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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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탄자니아 대통령. ⓒAFPBBNews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탄자니아 대통령. ⓒAFPBBNews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탄자니아 대통령이 22일 여자 축구선수들이 가슴이 평평하여 결혼 상대로서 매력이 부족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남자 축구대표팀 승리를 자축하는 행사에서 이런 말을 하는 동시에 아이러니컬하게도 여자스포츠 예산 증액도 호소했다. 술루후 대통령은 금년 3월, 존맥그리(John Magufuli) 전 대통령의 급서를 받아 부통령에서 대통령으로 승격했다. 사헬레월크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단 두 명뿐인 여성 현역 국가원수이다.

그는 "여러분은 가슴이 평평한 사람을 보면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얼굴 보고 놀랄 수도 있겠다"

이어 "결혼을 한다면 매력적인 사람, 당신이 원하는 자질을 갖춘 여성을 찾을 것"이라며 "여자 축구선수들로부터 그런 자질은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트로피를 여러 개 가져와 국가에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중략) 더 이상 뛸 힘이 없을때는 어떻게 살까?"라고 물었다. "그들에게 결혼생활은 꿈과 같다. 여기 있는 여러분 중 누군가가 그들을 아내로 집에 데려가면 엄마가 여자냐, 남자 동료냐 라고 물을 것이다" 라고  했다. 

술루후 대통령의 발언은 인터넷에서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

민주개발당 여성부 대표 겸 국회의원 출신인 캐서린 루게(Catherine Ruge) 씨는 술루후 대통령의 여자 축구선수에 대한 발언은 모든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며 모든 여성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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