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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이후 의료제도 마비…"연일 30~40명 시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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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이후 의료제도 마비…"연일 30~40명 시신 나와"
  • KNS뉴스통신
  • 승인 2021.07.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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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COVID-19) 피해자에기도 자원 봉사자 (2021 년 7 월 14 일 촬영)ⓒAFPBBNews
지난 14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COVID-19)로 인해 사망한 시신 앞에서 기도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AFPBBNews

[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미얀마에서는 국군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불복종 운동에 참가했던 의료 종사자들이 국군이 운영하는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전국에서 갑자기 확대되고 있다.

자택에서 숨지는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자원봉사자들이 민가를 돌며 시신을 화장터로 옮기고 있다.

최대 도시 얀곤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탕탕쏘(Than Than Soe)씨에게 유족들의 부탁전화가 빗발친다. 소속팀은 "연일 30~40명의 시신을 찾고 있으며 다른 팀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병원에는 의사의 모습도 환자의 모습도 없다. 2월 쿠데타로 실권을 잡은 국군에 대한 파업 여파다.

쿠데타에 대한 분노와 군사정권의 협조자로 비치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상당수는 국군운영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자원봉사가 산소의 조달이나 화장터로의 사체 후송을 담당하고 있다.

양곤 각지에서는 감염자의 가족이 다수, 군사 정권에 의한 야간 외출 금지령을 어기고, 산소통을 충전하려고 필사적이다.

미얀마의 감염자 수는 5월 초순은 하루 50명 정도였지만 17일에는 당국 발표로 약 5500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전문가는 "실제의 감염자수는 훨씬 많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쿠데타 이전 최전선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던 의료 종사자들은 초기 반쿠데타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국군의 표적이 되고 있다. 백신 접종 계획 책임자를 포함한 보건당국 수장들은 구속됐고, 나머지 관계자들은 구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은신하고 있다.

어머니가 감염되자 양곤에서 북서부 카레(Kalay)로 돌아온 한 여성은 "쿠데타 전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은 적절했고 정부가 수시로 통보와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데타가 일어난 뒤 우리는 모든 것이 두려워졌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갑자기 바이러스가 돌아왔고 지금은 감염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미얀마의 인권 문제에 관한 유엔(UN) 특별 보고관은 "미얀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슈퍼 스프레이더 나라가 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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