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AP/KNS뉴스통신] 지난주 다마스쿠스 외곽을 탈환하려는 정부군의 대 공세 이후 300명 이상이 학살됐다고 시리아 반정부 세력들이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수십명이 매장된 시체 구덩이가 발견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6일 다마스쿠스 외곽의 다라야에서 32명의 시체가 발견됐으며, 이들은 총상이나 즉결처형으로 살해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26일 살해된 사람이 적어도 320명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반정부 단체인 지역조정위원회는 다라야에서 26일 300구의 시체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지난주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로 그곳에서 총 63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라야 공세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대해 월등한 화력을 동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마스쿠스와 외곽을 사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군은 제일 큰 알레포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전국적으로 동부와 남부지역에서 소규모 작전으로 병력이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영국 외무부의 중동문제 담당 차관 알리스테어 버트는 이러한 잔인한 학살이 확인된다면 전체 국제사회로부터 명백히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국제적 행동을 취해야할 긴박한 필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살해에 대한 면책을 정당화하지 못하도록 이 사건을 저지른 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광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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