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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명 살해한 테러범에 21년 판결…사형제도 없는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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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명 살해한 테러범에 21년 판결…사형제도 없는 노르웨이
  • 김희광 기자
  • 승인 2012.08.25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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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의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3)가 24일 오슬로 지방법원에 입장하면서 경례를 하고 있다. 브레이비크는 지난해 7월 오슬로 우퇴이아섬에서 총기를 난사, 77명을 살해해 한 혐의로 2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AP 제공)

[오슬로=AP/KNS뉴스통신] 노르웨이 오슬로 지방법원이 24일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3)가 살인할 당시에 정신이 정상상태였다고 판결하여 2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브레이비크는 최후 진술에서 호전적인 국수주의자들에게 "더 많은 사람을 죽이지 못해 후회스럽다"고 사과하는 발언을 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브레이비크는 지난해 7월 오슬로 정부청사를 차량폭탄으로 폭파하고 노동당 청년 정치캠프가 열린 우퇴이아섬에서 총기를 난사, 77명을 살해해 노르웨이 사회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검사의 정신이상 범죄 구형에 대해 브레이비크는 "반 이슬람주의를 고취하고 유럽 내 투쟁적 민족주의자들의 봉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정치적 테러였다"며 자신의  주장을 약화시키는 시도라고 거부했다.

5명으로 구성된 재판관이 전원일치로 그가 범행 당시 정신이상자가 아니었다고 선언하고 그가 사회에 대해 위험하다고 인정되는 한 연장할 수 있는 21년 형을 선고했다. 그는 이때 만족스런 미소를 보였다.

아네 링 재판관은 “그는 대부분이 청소년인 77명을 정면에서 무자비하게 살해했다. 그런 잔인함은 노르웨이 역사에서 찾아 볼 수 없다. 피고는 21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한 후에도 매우 위험한 인물로 간주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이 판결에 대해 항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검찰도 항소하지 않겠다고 말해, 노르웨이 사상 최악의 학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종료되었다.

 

김희광 기자 april4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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