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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 바닷가에서 태어나 희망의 꿈을 키워온 (前)탐라 대학교 양창식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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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 바닷가에서 태어나 희망의 꿈을 키워온 (前)탐라 대학교 양창식 총장
  • 김근한 선임기자
  • 승인 2012.08.2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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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근한 선임기자] 살면서 어릴적 꿈을 이룬이가 얼마나 될까? 제주 벽지 한림 바닷가에서 미래의 꿈을 바라봤던 양창식 박사는 ‘아이의 얼굴에서 제주의 미래를 본다’라는 저서를 통해 제주 교육의 미래를 밝힌다.

▲ 제주교육은 공생교육에서 탈출구를 찾아야한다는 (前)탐라 대학교 총장 양창식 박사

- ‘청소년이 제주의 미래다’라고 밝히고 있는데 그 이유는?

▲ 한국 청소년 정책 연구원이 지난 2008년 한-중-일 중고생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청소년 59.9%가 다른 나라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충격적인 조사가 있었다.

사회의 무관심, 낡은 가치관 거기에 살인적인 입시 지옥까지 우리 청소년 문화는 형성되지도 못하고 있다
30여년 설립된 (사)청소년 연맹 제주도 총장을 지내면서 도내 초, 중, 고 대학생의 아람단을 구성, 4~5백여명이 매년 여름 국토순례와 겨울 스키캠프를 열고 있다.

그러나 도내 극소수 청소년만 혜택을 받고 있어 확대가 시급하다. 청소년들이 이루고자 하는 제주의 미래에 대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제주 소외 계층의 청소년을 위한 ‘양창식과 만나는 멘토’라는 프로그램을 매월 진행할 계획이다. 많은 협조와 후원을 바란다.

- 제주도 교육환경 및 정책에 관해 견해를 밝혀 달라?

▲ 제주도는 예로부터 교육열이 아주 높은 지역으로 소문나 있다. 적지 않은 특출한 인재들도 배출하였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는 소위 일류대 진학률이 너무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제주도 교육청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교육정책을 잘못 설정하였거나 아니면 그 정책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또한 기초학력이 모자란 학생들을 위해 학력신장에 대한 정책실행을 적극 취지해야 한다.
 

다음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교육은 지역사회의 미래다. 지역, 재능소유자들이 재능을 기부하는 문화가 전반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토요교육프로그램에 전반적인 분야의 재능기부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지식, 체험을 접하게 해야 한다. 지역의 순수한 재능참여가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이끌어 나갈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안타깝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일 뿐 최소한의 제주지향적인 독립적 교육행정을 소신 있게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앙통제적인 예산문제 때문에 종속적인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지역교육의 발전적 측면을 충분히 고민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난 2006년부터 연속 4년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업무 평가에 최하위 점수를 면치 못하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적은 인구와 하와이섬의 10분의 1에 불과한 좁은 면적에 일류 대학 진학률 저조와 리더형 인재 배출에도 실패하고 있다. 이로인해 제주 청년실업율은 국내 최대이며 급여수준도 월 평균 100만원대에 머물고 있는 악소환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 교육청이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대응력에서도 뒤처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또한 교육생산자인 학생, 학부모, 교사간의 선의의 경쟁이 없다는 점도 큰 문제라고 본다.

-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 그 대책은?

▲ 우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핍’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1998년 김대중 정부때 학교폭력 및 유해환경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학교폭력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그 후 2005년 노무현 정부 때에도 스쿨폴리스 제도를 시행하는 등 학교폭력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학교폭력이 줄어들기는커녕 급속히 증가하면서 흉포화, 집단화 되고 있다. 따라서 학교폭력의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와 사회의 ‘지속적인 노력’과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문제가 터져 사회적 관심이 집중될 때만 호들갑을 떠는 학교폭력 방지대책이 아니라 꾸준한 제도적 보호 장치와 관심이 집중되어야 한다. 학교폭력의 문제는 최우선적 해결과제다.

▲ 제주의 미래는 어린이의 얼굴에서 볼 수 있다는 (前)탐라 대학교 양창식 총장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사진자료 참조>

- 청소년의 자주적인 단체 운영의 의국사례가 있다면?

▲ 독일 슈투트가르트 청소년회는 국가의 청소년 정책까지 관여하고 있으며 미국 청소년 운동본부는 장기적 훈련으로 성인이나 전문가 못지 않은 역할 교육을 하고 있다.
 

다행히 국내 KAIST나 포스텍 같은 일부 대학에서 국내 입시위주의 맹신적 교육개혁을 위해 ‘심층면접과 무시험 선발’등 시험적인 입시 사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청소년 연맹, 보이 스카웃, 해양소년단의 단체는 중.고교 단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청소년의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암기식 교육에 획기적 전환이 요구된다.

- 차기 교육감 출마에 대해?

▲ 공생교육(共生敎育) 즉, 함께하는 교육을 실현하고 싶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완벽한 삼위일체 교육환경을 만들고 싶어 차기 제주교육감에 출마하고자 한다. 해외 교육기관 유치에도 최선을 다해 제주 학생이 글로벌 인재로 육성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양창식 박사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꿈을 이룬 자신처럼 제주 관내 아이의 얼굴에서 제주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를 통해 제주의 교육이 학교가 바로서서 제주의 미래를 밝게 해 주길 바란다.

- 본인도 교육자 출신인데 교육의 개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글로벌 교육이라고 표현되는 요즘의 교육방식에 대하여서도 내면을 들여다 보면 너무나 허술한 것을 알 수 있다. 비영어권 나라에서 영어를 잘한다고,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고 교육에서의 선진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2011년 10월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IEA(국제교육협의회)가 세계 36개국 중학교 2학년 학생 14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지표’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청소년은 이번 연구에서 지역 사회 단체와 학내 자치단체에서 자율적으로 활동한 실적 비중이 높은 ‘관계지향성’과 ‘사회적 협력’ 부문점수에서 모두 36개국 중 최하위였다.
 

특히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시험위주의 경쟁적 교육현장의 모습에서 벗어나 알찬 학력과 함께 올곧은 윤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성교육의 패러다임을 혁신해야 한다. 살벌한 경쟁사회에서 너도 살고 우리도 사는 공생교육만이 우리 아이들이 국제사회에서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길이라 확신한다. 

제주=글 : 김근한 선임기자
 사진 : 최병구 기자 

김근한 선임기자 vpower61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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