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잉글랜드)=AP/KNS뉴스통신] 올 시즌 아스널의 최전방 공격수인 로빈 판 페르시(28)의 영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진 방출설이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가가와 신지(23)에 이어 이번엔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4)가 위기설의 중심에 섰다.
지난 16일 판 페르시 영입 이후 포지션이 겹쳐 거취 문제가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치차리토. 미국에서 멕시코 A대표팀 합류로 프리시즌 경기 중이었던 그는 자국 TV와의 인터뷰에서 판 페르시 이적과 관련 거취를 묻는 질문에 그는 "클럽 문제는 클럽에서 생각하겠다"며 단호히 입장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후 맨유팬들과 클럽 내에서 치차리토에 대한 추가 언급이 없어 이적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이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나섰다. 그는 "맨유 내 공격진은 치차리토를 비롯해 판 페르시와의 환상적인 조합을 이룰 것"이라며 "치차리토의 방출은 없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올 시즌 판 페르시의 영입으로 맨유 내 공격진들의 이동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판 페르시의 대체자원이 되기보단 최전방 선발을 기대하는 이들은 치차리토를 비롯해 신지, 대니 웰백(21)까지 여럿이다. 물론 웨인 루니(26)와 투톱을 기대할 경우 각축전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치차리토'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던 팬들은 안심하는 눈치다. 하지만 이적 시장이 아직 십 여일이후까지 열려있는 상태에서 공격진에 대한 방출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 입장이다.
'치차리토'의 에이전트는 경쟁이 치열할 것은 예상했지만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본인의 몫"이라며 치차리토의 생존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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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xico's Javier Hernandez reacts after missing a chance to score during a friendly soccer match against U.S. in Mexico City, Wednesday, Aug. 15, 2012. (AP Photo/Christian Palma)
이희원 기자 kate@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