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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공냥공냥팀 "공혈묘를 보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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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공냥공냥팀 "공혈묘를 보호해주세요."
  • 송미경 기자
  • 승인 2021.04.15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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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한국동물혈액은행이 철제장 사육, 물 공급 미비, 채광 및 통풍 미비 등의 공혈묘 관리 부실 지적
서강대학교 학생 7명으로 구성된 '공냥공냥'팀 로고.
서강대학교 학생 등 7명으로 구성된 '공냥공냥'팀 로고.

[KNS뉴스통신=송미경 기자] "단지 피를 뽑기 위해 존재하는 공혈묘를 보호해주세요."

서강 대학생 등 7명으로 구성된 '공냥공냥'팀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고양이 '공혈묘'를 위해 한데 모였다. 강아지와 고양이, 사람이 크게 다치면 수혈을 해야 한다. 사람은 수혈을 목적으로만 키울 수 없지만, 개나 고양이는 오직 채혈을 목적으로 키우는 사례가 있다.

공혈묘는 수혈용 혈액을 충당하기 위해 사육되는 고양이를 일컫는다. 사람과 달리 동물 헌혈의 개념이 미숙한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고양이의 생명에 큰 영향을 준다. 하지만 공혈묘가 받는 처우는 가혹하기만 하다.

유로모니터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묘 시장이 55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5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한국동물혈액은행은 철제장 사육, 물 공급 미비, 채광 및 통풍 미비 등의 공혈묘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동물혈액은행이 동물 혈액 공급의 90%를 차지할 만큼 많은 공혈묘를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공냥공냥 팀은 지난 6년간의 행적에 집중했다.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공혈동물에 관한 입법이 시도됐지만 실패했고, 개와 달리 관련 협회도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범 동물권을 보호하는 단체들도 2021년 사업에 공혈묘를 제외했다. 공개적으로 누구나 접근 가능한 정보는 2년 전 한국동물혈액은행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몇 장이 전부다.

공냥공냥 팀은 공혈묘 처우 실태에 관심을 가져야 다음 단계의 진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굿즈 전체사진.
굿즈 전체사진.

이들은 공헌혈묘를 상징하는 ‘아옹’, 공혈묘를 상징하는 ‘개비’ 캐릭터를 통해 공혈묘의 처우를 환기하고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또 키링, 양말, 컵, 엽서로 구성된 선물은 일상생활 속 아옹개비를 쉽게 연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

펀딩 상세 페이지에 기재된 공냥공냥 인스타그램에서는 프로젝트 목표, 이유, 공혈묘의 현재 상황, 헌혈의 이점, 헌혈 방법 등의 콘텐츠를 게시하며 인식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공냥공냥 펀딩은 현재 목표 금액의 76%를 달성한 상태다.

공냥공냥 팀 김재희(서강대 4학년)씨는 "공혈묘와 헌혈묘가 꽁냥대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2차 펀딩이나 공혈묘 관련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송미경 기자 ssongmi15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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