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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홍명보호 '한국 축구史 새로 썼다'···亞 44년만에 메달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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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홍명보호 '한국 축구史 새로 썼다'···亞 44년만에 메달 안겨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2.08.11 0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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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값진 동메달…일본전 2-0 격파
▲이날 승리의 주역인 (사진왼편부터)구자철,박주영,기성용. 승리가 확정되자 그라운드에서 환호하는 모습.ⓒAP통신

[웨일스=AP/KNS뉴스통신] 아시아의 진정한 왕좌는 한국이었다. 홍명보호는 올림픽 역사 상 첫 4강 한일전에서 일본을 누르고 동메달의 영광을 거머줬다.

홍명보호가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숙적 일본을 누르고 아시아에 44년만에 동메달의 영광은 안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948년 런던올림픽 첫 출전한 이후 올림픽 4강 신화에 이은 동메달 위업을 달성하며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썼다.

10일(현지시각)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홍명보호는 전반 37분 박주영(27,아스널) 의 천금같은 선제골과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의 쐐기골에 힘입어 일본을 상대로 2-0 압승을 거두며 금메달 보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명보호는 불가능할 것같았던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4강 위업에 이은 메달 획득으로 한국 축구 역사를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홍명보호는 지난 영국 단일팀 때 보였던 '베스트 11'을 출격시켰다. 일본에 강한 '일본 킬러' 박주영에 최전방을 맡겼다.

'골결정력 부재'로 논란에 휩싸인 그에 대한 신뢰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박주영을 원톱에 세우고 지동원(21, 선덜랜드)-구자철-김보경(22,카디프시티)이 양 날개를 맡아 박주영을 지원했다. 탄탄한 중원은 미드필더인 기성용과 박종우에 맡겼고 수비 강력한 포백라인은 윤석영-김영권-황석호-오재석으로 구성했다. 또한 골키퍼는 지난 브라질전에서 부상으로 출장하지 않았던 정성룡을 투입, 골문을 지켰다.

전반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동메달'은 물론 '한일전' 맞대결로 양팀 치열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홍명보호는 초반부터 골 점유율을 늘리며 주도권을 잡기시작했다.

기성용과 오재석이 연이은 몸 싸움으로 경고를 받았고 전반 28분 일본의 기요타케가 위협적인 중거리 칩샷을 성공시키며 골문을 여는 듯 했으나 역시 정성룡의 거미 수비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여기서 '와일드카드' 박주영이 침묵을 깨고 눈이 부시게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37분 무려 4명의 일본 수비진을 모두 따돌리며 골박스 앞까지 전진했고 오른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그간 '골결정력 부재'를 한숨에 떨쳐냈다. 천금같은 선제골에 홍명보호는 승리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한 홍명보호는 동점골을 넣기위한 일본의 맹공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내 일본의 기는 땅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후반 11분 캡틴 구자철이 일본 골박스로 침투, 오른발 칩샷을 밀어넣으며 승리의 쐐기골을 박으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일본은 후반 42분, 추격의지를 앞세워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골라인 안에서 정성룡 골키퍼를 손으로 밀어내는 반칙을 범해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승리의 기운은 감지한 홍명보호는 이후 18명의 엔트리 명단에 있던 모든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활용하며 강력한 조직력을 앞세워 승리를 이끌어내며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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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players celebrate after winning their men's soccer bronze medal match against Japan, in Cardiff, Wales, at the 2012 London Summer Olympics, Friday, Aug. 10, 2012. South Korea won 2-0. (AP Photo/Luca Br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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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head coach Hong Myung-bo is hoisted up by his players after the team won their men's soccer bronze medal match against Japan in Cardiff, Wales, at the 2012 London Summer Olympics, Friday, Aug. 10, 2012. (AP Photo/Luca Br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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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Koo Ja-cheol, left, celebrates his goal with teammates Park Chu-young, center, and Ki Sung-yueng during the men's soccer bronze medal match against Japan at the 2012 London Summer Olympics, Friday, Aug. 10, 2012, in Cardiff, Wales. (AP Photo/Luca Bruno)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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