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8 13:21 (일)
김재덕 도전자, 'KBS 우리말 겨루기' 도전정신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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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도전자, 'KBS 우리말 겨루기' 도전정신 빛나
  • 송호현 기자
  • 승인 2021.03.09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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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우리말 겨루기 정신은 달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도전'에 있다.
사진=KBS 우리말 겨루기 850회 김재덕 도전자 "아름다운 한 문제" 기록 보유자 탄생​
KBS 우리말 겨루기 850회 김재덕 도전자 "아름다운 한 문제" 기록 보유자 탄생​

[KNS뉴스통신=송호현 기자] 8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 KBS1TV 채널 시사교양 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 850회에서는 신정민, 김재덕, 왕이, 박기수 도전자가 우리말 명예 달인에 도전했다. ​

김재덕 도전자 한 문제 풀었다. 내가 달인이다. 웃음으로 자리지킨 아름다운 꼴찌! 그는 누구인가? ​

KBS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한 김재덕 도전자는 명예 달인은 되지 못했지만 KBS 우리말 겨루기 도전 정신을 보여주었다. ​

그는 근시안을 가지고 있는 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다. 당일 안경을 깜빡 잊어버리고 가져오지 못해 전혀 화면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엄지연 아나운서 목소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그는 아름다운 한 문제를 맞추었다. ​

한 문제를 맞춘 그의 포효는 촬영팀 모두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의 천진난만 해프닝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바로 그 마음이 우리가 가장 박수를 보내야할 모습일 것이다. ​

사진=KBS 우리말 겨루기 850회 김재덕 도전자 "아름다운 한 문제"​
사진=KBS 우리말 겨루기 850회 김재덕 도전자 "아름다운 한 문제"​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고등학교 졸업 후 어머니의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대학 진학 대신 돈을 벌기로 결심하던 차, 마당에 있던 닭 한마리가 보이더라. 바로 정신이 번쩍 들어 그때부터 2만 마리의 닭 아버지가 됐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 집에는 20~30마리는 키운 터라 닭의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정도로 빠삭했는데 이 경험을 살려 차린 '빛고을 양계장'은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닭 아버지로서 '닭대가리라'는 말은 참 속상한데 사실 닭은 눈치도 빠르고 주인도 알아보는 똑똑한 동물이다. ​

또한 모이를 주러 양계장에 들어가면 닭들이 나에게 모이는데 얼마나 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지, 그 눈빛 때문에 적정량의 모이 이상를 줄 뻔한 적이 많았다. 그렇게 2만 마리의 닭을 정성으로 키웠는데 1987년 태풍 셀마가 오면서 양계장이 무너지고 닭들이 떠내려가면서 더 이상 양계장을 운영하기 힘들게 됐다. 어려운 시절 우리 집안을 일으켰던 고마운 닭들이 요즘도 가끔 생각 날때가 있다. ​

그는 양계장을 접은 후 강원도 탕광촌에서 3년을 일했다. 그때는 하루 최소 탄광을 2.5톤을 캘 정도로 일을 열심히 했다. 나는 동원탄좌 소속이었는데 당시 갑. 을, 병반으로 교대 작업이 이루어 졌다. 각 반에는 인원이 1,000명이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을 만났다. 신기한게 쌀표라는 증서를 받았는데 이것만 있으면 로또 부럽지 않았다. 식당을 가든 돈이 없었을 때 이 쌀표를 내면 거래할 수 있었다.

사진=KBS 우리말 겨루기 850회, 명예 달인 도전자 박기수, 신정민, 왕이, 김재덕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S 우리말 겨루기 850회, 명예 달인 도전자 박기수, 신정민, 왕이, 김재덕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생 때 명심보감을 외워야 하는 과제를 받았는데, 말도 어렵고 양이 많아 아무리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었다. 하지만 이내 쉽게 외우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 판소리처럼 흥이 나게 부르는 것이었다. 이 비법으로 수업시간에 나만 외울 수 있었다. (명심보감 암기) 이때부터 뭐든지 판소리 비슷한 소리로 흥얼거리기를 좋아했는데, 고등학교 축제 때 그 재주가 빛을 발했다. 연기자로 활동 중인 정은표 씨와 같은 연극부 출신으로 추제 때 <춘향전>을 연기했는데 판소리 대사를 많이 넣을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엇비슷하게 따라 해 불렀는데, 그게 반응이 좋아서 이후 장기자랑이 있으면 판소리를 준비해 달라는 권유도 몇 번 받았다. 그래서 나만의 판소리를 선보이면 다들 비슷하다고 혀를 내두르더라. 우리말 겨루기에서도 "내가 판소리를 비슷하게 따라 하는지 평가받고 싶었는데 꼴찌하는 바람에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사진= 8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 KBS1TV 채널 시사교양 프로그램 출연진, 좌측)김재덕, 왕이, 박기수 도전자​
8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 KBS1TV 채널 시사교양 프로그램 출연진, 좌측)김재덕, 왕이, 박기수 도전자​

KBS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송호현 기자 songhohyeon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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