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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VS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전쟁' LG 승리...난감해진 폭스바겐·포드 "합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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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VS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전쟁' LG 승리...난감해진 폭스바겐·포드 "합의해라"
  • 황경진 기자
  • 승인 2021.02.14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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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모습 [사진=SBS]

[KNS뉴스통신=황경진 기자]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간의 이른바 '배터리 전쟁'에서 LG가 승리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은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에너지솔루션 측 주장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더불어 ITC는 미 관세법 337법 위반을 적용해 영업비밀을 침해한 배터리와 부품에 대한 미국내 수입금지 10년을 명령했다. 

앞서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약 3조원 가량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2 공장을 건설중이다. 

소송 결과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아직 남아있는 절차를 통해 이번 결정을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ITC의 판결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항소 등 정해진 절차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진실을 가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美 조지아주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제1공장 사진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美 조지아주의 배터리 제 1공장을 짓고 있는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이런 상황가운데 12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주지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ITC의 판정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소송 결과이후 60일간 미 행정부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결정을 내릴 수 있다.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하게 되면 법적 효력은 상실하게 된다.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는 이날 "불행히도 ITC의 최근 결정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의 SK의 2,600개 청정 에너지 일자리와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캠프 주지사는 이번 판결로 인해 조지아주에서의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건설이 타격받을 수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에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한편, 같은날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VW)도 미 정부에 SK이노베이션에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최소 4년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폭스바겐과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자발적으로 합의하도록 촉구했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이 이미 공급 계약을 맺은 폭스바겐엔 2년, 포드엔 4년간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허용했다. 

폭스바겐은 성명을 내고 "한국의 두 배터리 공급업체의 분쟁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폭스바겐은 "궁극적으로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이 분쟁을 법정 밖에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짐 팔리 포드 CEO(최고경영자)는 트위터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인 두 회사의 합의는 궁극적으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노동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며 합의를 촉구했다.

황경진 기자 jng885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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