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영웅' 6.25참전 故 전원식 일병 70년 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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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영웅' 6.25참전 故 전원식 일병 70년 만에 귀환
  • 조형주 기자
  • 승인 2021.01.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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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지방보훈청
사진=대구지방보훈청

[KNS뉴스통신=조형주 기자] 국가보훈처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공동으로 20일 경북 청도군청 대회의실에서 고(故) 전원식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했다.

신축년 들어 처음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허욱구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이승율 청도군수, 김수태 청도군의회의장, 청도군 보훈단체장, 보병제50사단장 등 각 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국가를 위한 희생에 끝까지 보답’하는 의미를 담아 진행한 귀환 행사는 신원확인통보관 입장으로 시작해 유가족 대표에게 고(故) 전원식 일병의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 전달 및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호국영웅 귀환패’와 전사자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했다.

이어 헌화 및 참전기장이 수여 등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이날 귀환행사를 통해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故 전원식 일병은 국군 제 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1951년 2월 가평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고인이 소속됐던 국군 제8사단은 발굴지역에서 60km 이격된 횡성지역에서 전투 중이었고 1·4후퇴 당시 중국군과 교전하며 가평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은 1951년 전사한 후 두개골을 포함한 완전한 유해의 모습으로 64년이 지나서야 후배전우들에게 발견됐으며 단추, 옷핀, 빗을 포함한 유품 23여점이 함께 발굴됐다.

고 전원식씨는 1925년 12월 4일 경북 청도군 대성면 일대에서 6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농사일을 거들며 성실히 살아오다가 24살이 되던 해인 1949년에 배우자를 만나 혼인한 후 슬하에 딸을 두었다. 하지만 2년 후 1951년 고인은 아내와 두 살배기 딸을 남겨 두고 국가를 위해 참전했다.

고인의 딸 전정숙(73)씨는 “아버지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무덤덤하다.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지가 돌아오셨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국가를 위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됐다.

조형주 기자 nacf25@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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