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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너무 덥다…살인적 폭염으로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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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너무 덥다…살인적 폭염으로 7명 사망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8.03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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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가축들도 쓰려져…10만 마리 가량 피해 집계

[KNS뉴스통신=권우진 기자] 지난 2일 밤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으면서 열대야가 나타나 많은 이들의 단잠을 설치게 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특히 인천이 28.2도로 최저기온이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수원27.8, 광주 27.6, 서귀포 27.3, 거제 27.2, 서울 27.1, 해남 27.0, 부산 27.0, 목포 27.0, 대구 26.9 등으로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대부분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서울은 지난달 27일 밤부터 일주일 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구는 지난달 22일 밤부터 12일 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달 이후 한반도에 계속 머무르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인해 동해안과 산간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폭염 특보를 내리고 있다.

더욱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동풍이 유입되고 동고서저의 지형효과가 더해져 서울을 비롯한 서쪽 대부분의 지방에서 낮 기온이 35도 이상의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지속되는 폭염에 여러 종류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6명 이외에도 지난 1일 충남에서 40대 남성이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와 잠을 자던 중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지난달 23일부터 1일까지 사망자 7명을 포함해 총 집계된 폭염 환자는 3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배에 달한다.

폭염으로 지치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가축들도 폭염에 쓰러졌다. ‘폭염 가축보험’과 관련해 보험사에 60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10만 마리 가량이 폭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최대 20만 마리의 보상 신청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폭염은 7월 중순 장마가 일찍 끝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워낙 강해 비 실종 현상이 일어나면서 더위를 식히기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

다행히 8월 중순에는 폭염 기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전망에서 8월 중순과 하순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우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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