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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발생한 두 태풍 ‘후지와라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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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발생한 두 태풍 ‘후지와라 효과’ ?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2.07.3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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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권우진 기자] 태평양에서 같은 날 발생한 제9호 태풍 사올라(SAOLA)와 제10호 태풍 담레이(DAMREY)가 북진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는 ‘후지와라 효과’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두 개 이상의 태풍이 1,200km 이내로 가까워지면 서로의 바람 회전에 영향을 받아 진로와 강도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와 같은 현상을 ‘후지와라 효과’라고 한다.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하면 두 태풍이 합쳐질 수도 있지만 서로 밀어내거나 예상 진로를 벗어나는 등 예측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이 효과는 두 태풍의 강도와 규모에서 차이가 많이 날 수록 서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31일 현재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사올라’의 위치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10km 해상에서 시속 13km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으며 ‘담레이’는 일본 도쿄 남쪽 약 790km 해상에서 서북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기상청은 ‘사올라’가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담레이’는 서귀포 인근 해상을 지나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예상 진로대로 태풍이 진행한다면 두 태풍은 다음달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 사이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사올라’가 950hPa에 최대풍속 43m/s, 강풍 반경 530km의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돼 소형 태풍인 ‘담레이’와 더욱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두 태풍의 진행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우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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